[SK] ‘경단녀’ 정규직 채용 확대, 근무 분야도 넓어져

중앙일보

입력 2015.06.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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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2013년 500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시간선택제 상담사로 채용했다. 시간선택제로 근무하지만 정규직과 보수·복리
후생·승진 기준에 있어 차이가 없으며, 여성 근로자가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사진 SK]


SK그룹은 ‘워킹맘’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여성 친화적이고 가족 중심적인 고용정책을 도입해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SK는 2013년 500명의 경력단절 여성을 SK텔레콤의 시간선택제 상담사로 채용했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채용하면서 여성이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정규직으로 종일제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보수·복리후생·승진 기준과 차이가 없다.

단순히 일자리만 만든 것이 아니라 고용의 질도 보장한 것이다.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 등 SK그룹의 주요 관계사로 시간선택제 근로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근무 분야도 판매서비스·사무지원·개발지원 등으로 넓혀 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워킹맘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를 도입해 출산을 끝낸 여직원이 육아휴직을 더 원할 경우 자동적으로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되도록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워킹맘을 위한 배려 외에도 SK는 유연근무제(플렉서블 타임제)와 초과근무 제로(Zero)제, 패밀리 데이(Family Day) 등을 통해 회사 업무와 개인생활, 가사를 함께 돌볼 수 있도록 했다.

SK·SK텔레콤·SK플래닛은 자신의 업무 특성에 맞게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획일적으로 9시 출근, 6시 퇴근 형태에서 벗어나 개인적인 필요에 따라 늦게 출근하거나 빨리 퇴근하면서 자기계발이나 가사에 집중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등 일부 관계사는 초과근무 제로제를 운영 중이다. 이는 구성원들의 저녁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직원들은 퇴근 후 어학공부, 체력단련,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 만족도 조사에서 90% 이상이 만족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어린이 보육시설도 가족친화 경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SK텔레콤, SK C&C,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등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하이닉스는 교대근무자가 많은 근로 환경을 감안해 ‘24시간 국·공립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송덕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