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은 2001년부터 20006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달까지 STX조선해양의 대표를 맡고 있다가 최근 친정인 대우조선해양으로 돌아왔다. 9년 만의 친정복귀지만 사정은 녹록치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1분기에만 1724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회사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8년 만에 처음이다.
“인적 구조조정은 차근차근 할 것”
정 사장은 그러나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시 생기는 경영상의 공백과 직원의 신뢰 저하 등 부작용이 상당하다”며 “인적 구조조정은 조직슬림화와 쇄신 차원에서 차근차근 소문나지 않도록 해 회사의 효율성을 높이 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나름의 위기 돌파 전략도 내놓았다. 해양플랜트와 상선, 특수선이라는 세 가지 주력 사업 중 해양플랜트의 비중을 줄이고 상선 분야에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 그것이다. 그는 “현재 55%인 해양의 비중을 40%선으로 낮추고 상선과 특수선이 각각 50%, 10%의 비중을 갖도록 하는 게 최적화된 상태가 아닐까 한다”며 “대형 컨테이너선이나 LNG선, 친환경선박 같은 첨단 선박은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이쪽으로 역량을 모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