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연기금 중 가장 먼저 해외 투자에 나선 건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2001년 이후 해외 투자를 꾸준히 늘려 지난해 전체 기금 470조원의 21.6%인 101조6000억원을 해외 자산에 투자했다. 눈에 띄는 건 해외 채권 투자 규모는 지난 10년 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해외 주식과 부동산 투자가 늘었다는 점이다. 해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건 교직원공제회다. 2010년 2.7%에 불과하던 해외 투자 비중을 지난해 25.1%까지 늘렸다. 해외 투자에 보수적인 공무원연금도 2010년 1%였던 해외 투자 비중을 지난해 7.1%로 늘렸고, 사학연금 역시 2010년 7.0%에서 지난해 11.8%로 투자 규모를 키웠다.
국민연금 470조 중 101조 투자
2019년 비중 25%로 확대키로
연기금의 해외 투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9년까지 국민연금은 25%,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은 각각 19%, 16.5%까지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4대 연기금 중에 지난해 해외 투자 비중이 가장 높았던 교직원공제회는 2019년까지 그 비중을 35%로 확대하기로 했다. 장 연구원은 “국내 역시 저금리 상황이 심화돼 목표 수익률을 내기 위해선 부동산이나 글로벌 헬스케어 같은 신사업 등에 투자하는 해외 대체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투자가 늘어난만큼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