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조사는 총 4000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 중 VOD 시청이 가능한 2600가구의 ‘피플미터(시청시간 측정기)’에 대해 본방송이 끝난 뒤 일주일 동안 시청한 VOD도 별도 집계하도록 기능을 보강했다. 예를 들어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의 본방 시청률이 5%, VOD 시청률이 1%로 나왔다면 합산 시청률은 6%가 된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와 TNmS는 ‘VOD를 합산한 TV 시청률’을 이르면 연말께 시장에서 상용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통위, 총 4000가구 시범 조사
VOD 매출 실적 공개 방안도 추진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9일 VOD를 ‘비실시간 방송’으로 규정하고 관련 실적을 통합 공개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온라인에 별도 사이트를 구축하고,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업자는 시청 횟수와 요금 및 매출액 등을 이곳에 실시간으로 보고해야 한다. 지난해 VOD 산업의 총 매출은 6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케이블방송·인터넷TV(IPTV) 같은 서비스 사업자 대다수가 영업 비밀이라며 공개를 꺼리고 있어 영화처럼 어떤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의 실적을 올렸는지 알기 힘들다.
봉지욱 기자 bonggar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