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유람선 인양 수색…생존자 발견 못해

중앙일보

입력 2015.06.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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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이 침몰한 지 72시간이 지난 4일 밤 구조대가 크레인으로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화통신]


중국 양쯔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 침몰 사고 엿새째인 6일 선박 내부 수색작업이 이뤄졌지만 시신만 수습됐을뿐,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은 이날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96명”이라며 “전체 승객 456명 중 생존자는 침몰 당시 탈출한 14명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신 396구 수습…전체 승객 456명 중 14명만 생존

중국 당국은 전날 뒤집힌 유람선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마치고 선체 내부를 수색했다. 선체 인양과 수색 작업에는 선박 전문가와 군 부대, 의료인력, 시신수습팀 등 5000여 명이 투입됐다. 외신들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들은 강물에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계 당국이 유람선 침몰 지점 하류에서 헬기와 선박 등을 동원해 시신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42명으로 예상돼, 1948년 2000여 명이 숨진 ‘장야호 폭발사고' 이후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사고 원인을 엄정하게 조사하고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사고 선박의 소속회사인 충칭둥팡룬촨(重慶東方輪船)공사는 기사회견을 열고 “승객 대부분이 50대 이상으로 만년을 편안하게 보내야 하는데 뜻밖의 불행을 맞았다. 가족들에게 고통과 마음의 상처를 주게 돼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불법 개조설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배를 개조하긴 했지만 규정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안전설비도 완비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가족들은 “선박을 무리하게 운행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배상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