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서 메르스 의심자 발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A하사는 최근 하사로 임관해 모처에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A하사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A하사와 함께 교육을 받던 부대원과 조교 등 83명 전원을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조치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에서 37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정한 공군 김모 원사는 미약한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이유로 5일중 재검을 실시키로 했다. 또 김 원사 가족들 4명도 국군대전병원에 격리했다. 현재까지 군 병원에 입원 격리 조치된 장병은 5일 오전 10시 현재 국군 수도병원 3명, 국군대전병원 10명 등 13명이며, 군부대내에서 격리된 인원은 1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분당 서울대 병원의 협조를 받아 메르스 감염 역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보건복지부에서 역학조사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민간병원의 협조를 받아 조기에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메르스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메르스 발생지역 부대에 근무중인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을 제한하고, 휴가 복귀자들의 체온을 점검하는 등 확산 방지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5일 오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메르스 확산 방지 대책회의를 하기로 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