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편의점 마스크 판매 18배 넘게 늘어

중앙일보

입력 2015.06.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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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편의점에서도 메르스에 대한 우려로 손세정제 매출이 급증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메르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5명)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1주일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지하철역 내 편의점에서 마스크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이외에도 학원가(807%ㆍ전년 동기대비 매출 증가율)ㆍ주택가(764%)ㆍ유흥가(609%) 등에서 마스크 판매가 대폭 늘었다.

마스크 외에도 손세정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8%로 늘었으며, 물티슈와 구강청정제도 각각 18%, 22%씩 판매가 늘었다.

주택가 편의점에서는 일찍 귀가하는 사람이 늘어 도시락 등 식사대용상품(HMR)과 생필품의 매출도 늘었다. 1인가구가 많이 사는 상권에서는 도시락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95% 늘었다. 다인가구 상권에 있는 편의점에서는 계란(17%), 양념류(21%), 화장지(17%) 등의 판매가 늘었다.

전국 7400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메르스 관련 상품은 ‘KF94’ 황사마스크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2370%) 늘었다. 면역력 향상에 좋다고 알려진 홍삼음료 ‘홍삼한뿌리’ 매출도 54% 증가했고, 코 속에 넣으면 메르스 예방에 좋다는 루머 때문에 바세린 판매도 121% 늘었다.


이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