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황창규(62) 회장이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노키아와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슨 본사를 방문해 양사의 경영진과 5G 기술 협력 및 테스트베드(통신기술 테스트시스템) 구축에 합의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헬싱키·스톡홀름 본사 방문
황회장은 노키아를 방문해 5G 네트워크의 유력 기술인 가상화 기반 FTTA(Fiber-To-The Antenna)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FTTA는 기존 유선 인터넷 망인 FTTH를 통해 5G 전송망을 구축하고 안테나와 기지국을 통합한 5G 기지국 연결기술이다.
라지브 수리 노키아 회장은 “그 동안 지속해 온 KT와의 협력 관계를 5G 영역으로 확대해 글로벌 5G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에릭슨을 방문해 양사가 공동 개발한 광대역 밀리미터파에 기반한 5G 기지국 간의 동시 전송 기술을 이동 중인 차량에서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 기술을 가진 한국의 대표 통신사업자 KT와 함께 5G 기술 개발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노키아 및 에릭슨과 5G 기술개발 및 검증을 위해 서울 우면동에 있는 KT 연구개발센터에 5G관련 공동 연구시설을 연내에 만들기로 했다.
황창규 회장은 “KT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통신 서비스를 세계최초로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노키아 및 에릭슨 방문에 앞서 프랑스 디지털부 장관과 만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ICT외교에 앞장서고 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