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공개한 영상은 검은 잠수함 선체에서 흰색 기포를 일으키며 발사된 탄도 미사일이 수면을 향해 수직으로 사출되는 장면에서 강렬한 섬광과 함께 해수면 위로 낮게 형성된 구름을 뚫고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뒤 ‘쾅’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면이 붉은 화염으로 채워지는 효과도 연출했다. 그러나 이 장면의 일부 이미지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조작된 듯한 인상을 주는 부분이 있어 동영상 내용의 진위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수중 사출 장면과 탄도 미사일이 수면으로 나온 직후 장면이 부자연스럽게 연결된 점도 의혹을 부른다.
북한은 해당 장면에 “송아지 마냥 화들짝 놀라 초상난 집처럼 떠들어대는 미국과 괴뢰(남측)의 소동”이라거나 “깨진 쪽박 쓰고 날벼락 막기”라는 육성을 넣었다. 동영상에는 또 SLBM 시험 발사 성공에 따라 한·미 동맹과 미국의 핵우산이 소용없게 됐다며 “괌도(島)와 하와이 앞바다에서 불의에 미 본토 타격 가능”과 “서울에 미사일 1~2발만 떨어져도 극도의 혼란상황 조성”이라는 자막도 넣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영상 유튜브 우리민족끼리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