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보도가 나온 24일은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생모인 고영희가 20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암치료를 받다 숨진 날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고영희를 우상화 하기 위한 정지작업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25일에도 1면에 조총련을 “공화국의 자랑이고 민족의 영예”라고 부각시키며 분위기를 띄웠다.
기일 맞춰 북송 예술인 찬양 보도
북한이 바로 고영희 띄우기에 나서지 못하는 건 북송 재일교포에 대한 주민들의 편견 때문이라고 한다. 북한에선 북송 재일교포를 ‘째포’라며 비하해왔고, 일부에선 “원수님(김정은)은 백두혈통이 아니라 후지산 줄기”라고 비판하는 말도 나온다는 게 탈북자들의 전언이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지 두 달 만인 2012년 2월 13일자에 고영희를 ‘평양의 어머니’로 표현한 시를 실었지만 후속 움직임은 없었다. 고영희의 부친이 일제시대 육군성이 관할하는 군복공장 간부로 일한 경력도 껄끄러운 대목이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