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뿐이 아니다. 두 나라 기업인 300여 명이 모인 ‘한국·인도 최고경영자(CEO) 포럼’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힘을 보탰다. 박 대통령은 “양국의 제조업 혁신 대책을 연계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확보하자”고 제안했다. 모디 총리는 “한국의 하드웨어 산업과 인도의 소프트웨어, 한국의 자동차 제조 역량과 인도의 설계력 등 결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화답했다.
[뉴스분석]
올 성장률 중국 추월할 전망
자동차 시장 1억6000만대로
재계, 한·인도 CEO포럼 총출동
모디 총리 만나 투자 협력 논의
박 대통령 “새로운 성장엔진”
인도의 가치는 중국 경제가 ‘중속(中速) 성장’에 돌입한 시점과 맞물려 더욱 부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인도 경제성장률이 7.5%를 기록해 중국(6.8%)을 제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인구의 5%인 5000만 명 중산층이 5년 뒤 2억 명으로 불어나면 의식주를 망라한 모든 산업에서 황금시장이 열린다.
‘저성장·저투자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엔 새로운 돌파구다. KOTRA는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헬스케어 등 수요가 급증하는 분야와 철도·스마트시티 건설 같은 전략 산업에 진출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한국외대 최종찬(인도어과) 교수는 “인도엔 ‘이해조직 기구’들이 발달했고 관료화·부정부패도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오리사주(州)에 추진하는 일관 제철소가 대표적이다. 환경단체·주민 마찰에 얽혀 10년째 착공을 못하고 있다.
김준술·이수기 기자 jsoo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