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유명한 알비노 동물은 흰색 혹등고래, 지구상 단 한마리

중앙일보

입력 2015.05.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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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 동물 발견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알비노 동물 발견, 지리산과 홍도서 연이어 발견…간월도 이어 네번째

지리산과 홍도에서 희귀한 알비노 오소리ㆍ괭이갈매기가 연이어 발견됐다. 알비노 동물은 유전자 변이로 선천적으로 색소가 결핍돼 색이 흰 동물들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말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흰 오소리, 이달 초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홍도에서 흰 괭이갈매기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에서 흰 오소리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흰 괭이갈매기는 2007년 천수만, 2011년 인천 장봉도, 2012년 서산 간월도에 이어 네 번째 발견됐다. 앞서 지난 2012년에는 지리산에서 흰 다람쥐가 관찰되기도 했다.


알비노 동물 발견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흰 오소리는 반달가슴곰 특별보호구역에 설치돼 있는 무인동작감지카메라에 포착됐다. 특정 장소에서 동물의 움직임을 감지되면 자동으로 촬영하는 장비다. 흰 괭이갈매기는 공단이 괭이갈매기 서식지를 모니터링 과정에서 촬영했다.

흰색 동물들은 과거 길조(吉兆)의 상징으로 불렸다. 하지만 실제로는 멜라닌 색소가 합성되지 않는 백색증(Albinism) 때문에 나타난 돌연변이들이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 눈에 잘 띄어 일반 동물에 비해 자연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공단은 백색증 동물을 관찰하기 위해 지리산의 무인동작감지카메라를 39대에서 59대로 늘리기로 했다. 순찰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온몸이 하얀 알비노 동물은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발견돼 왔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알비노 동물은 바로 지구상에 단 한마리뿐인 것으로 알려진 흰색 혹등고래 `미갈루`이다. 1991년 호주 앞바다에서 처음 목격된 이 알비노 혹등고래는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상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온몸이 새하얀 알비노 범고래도 발견된 바 있다. 1970년에는 암컷 알비노 범고래가 생포된 적 있으며 이후 야행에서 다른 알비노 범고래가 포착돼 화제가 됐다.

백호라 불리는 흰색 호랑이도 알비노 개체다. 알비노 동물 자체가 희귀한 만큼 백호 역시 야생에서는 사실상 멸종 상태라 할 수 있다. 흰색 털이 야생에서 눈에 잘 띄기 때문에 공격하기도 전에 먹잇감에게 들키기 때문이다.

또 이런 알비노 동물은 유전병으로 사망할 확률도 높다. 지난 2011년에는 우크라이나의 한 동물원이 머리가 두 개인 알비노 쌍두사를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이 캘리포니아왕뱀은 온몸이 흰색에 가깝고 머리가 두 개로 나뉘어 있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은 “알비노 동물 발견, 신기하네”, “알비노 동물 발견, 다양하네” "알비노 동물 발견, 우리나라도 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알비노 동물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