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나 융합학부 등의 정원은 늘어나는 반면 인문·예술계는 줄어드는 추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가 정원감축을 추진하는 데다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취업 전망이 좋은 이공계는 정원이 늘어나는 반면 인문계 학과는 정원을 잃고 있는 것이다.
서강·중앙대는 인문·예체능 감축
이화여·영남대, 신산업·공대 증원
홍익대는 자율전공 배로 늘리기로
특성화사업으로 350억원을 지원받는 영남대는 정원을 2015학년도 입시(210명)에 이어 올해 100명을 추가로 줄이면서 학과를 개편했다. 의생명공학과를 신설하고 인문자율전공학부에서 39명을 줄였다. 또한 이화여대는 올해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해 191명을 뽑는다. 의류산업학과·국제사무학과·융합보건과 등이 옮겨오고 융합콘텐츠학과(38명)가 신설된다. 대신 조형예술대학의 정원은 줄어든다. 올해 공대를 새로 만들고 IT공학과와 화공생명공학부를 도입한 숙명여대도 인문·예체능계에서 정원을 줄였다. 홍익대는 2학년 때 전공을 정하는 자율전공 모집인원을 올해 141명 증원했다. 서종욱 교무처장은 “올해 입시에서 21% 수준인 자율전공 인원을 2019학년도까지 40%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산업계 수요에 맞춰 전공을 개편하는 대학에 수백억원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학과 변화는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성탁·신진 기자 sunt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