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돌파력 최재성=최 의원은 ‘정국 돌파력을 갖춘 사나이’ 이미지를 내세운다.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안철수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투지를 거론하며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012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를 지냈을 때 돌파력과 정책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주장이다.
내일 새정치련 원내대표 경선
후보 안 낸 친노·김한길계 변수
③통합 설훈=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가신그룹 동교동계의 막내다. 그래서 동교동과 친노무현계의 가교 역할을 자신이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당을 떠난 천정배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과도 “손을 맞잡고 가야 한다”며 ‘야권 통합’을 키워드로 내세운다. 4일 출마 회견에서도 그는 ‘서로가 주고 받은 상처의 치유’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④ 합리 조정식=과거 손학규계의 핵심이던 그는 ‘합리적인 안정감’이 강점이다. 친노무현계에서도 그를 지지할 만큼 마당발이다.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 이후의 대혼란 속에 사무총장과 조직강화특별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이 첨예했던 지역 위원장 선출 작업을 별 탈없이 마쳤다. 2012년에는 야권통합협상과 민주통합당 탄생에 깊숙이 관여했다.
⑤ 미워도 다시 한번 이종걸=원내대표에만 네 번째(한 번은 경선 불참) 도전장을 낸 그는 스스로를 “원내대표 3수생”이라고 소개한다. “15년간 당에서 많은 혜택을 받았지만 헌신할 기회를 놓쳤다”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 후보 중 유일하게 법조인 출신이라 20명 안팎인 당내 율사 출신의 전폭적인 지지도 기대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후보를 내지 않은 친노무현계와 비주류 김한길계가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가 최대 변수다.
◆우윤근 “정치는 승자독식 안 돼”=7일 임기를 마치는 우윤근 원내대표는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정당은 오로지 이기기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라며 “지는 놈은 죽는 수밖에 없다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개헌론자인 그는 “야당은 싸울 수밖에 없는 숙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운데, 이걸 고치는 게 정치개혁의 알파이자 오메가”라고 주장했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그는 “싸우는 방법을 달리 했을 뿐”이라며 “여당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을 정례화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했다. 협상 파트너였던 새누리당의 두 원내대표(이완구·유승민)에 대해선 “깐깐해 상대하기 어려웠지만 남을 속이는 사람들은 아니었다”고 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