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최근 영국의 과학자들은 영국인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얼굴의 컴퓨터 합성 이미지를 공개했다. 얼굴 매핑(facial mapping)의 세계적 권위자인 크리스 솔로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2개월 동안 연구한 결과다. 이 팀은 영국의 얼굴 매핑 전문가들에게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얼굴의 컴퓨터 합성 이미지를 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지명수배자의 몽타주를 만드는 데 이용하는 EFIT-V 포토핏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코의 넓이와 길이, 입술의 두께, 헤어라인 같은 얼굴의 특징들을 고려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들을 100명의 판정단에게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했다. 과학자들은 그 결과를 바탕으로 가장 이상적인 남녀의 얼굴을 디자인했다.
솔로몬 박사는 이 연구가 영국인이 ‘미의 전형’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관한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줬으며 아름다움에 대한 남녀의 인식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남성의 얼굴과 관련해 여성은 남성에 비해 더 여성적인 모습을 머릿속에 그렸다. 여성은 남성의 부드러운 턱선과 갸름한 얼굴형, 도톰한 입술, 말끔하게 면도한 모습을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남성은 좀 더 남성적인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솔로몬 박사는 “흥미롭게도 여성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은 남성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섹시한 모습이었다”며 “여성들은 도톰한 입술과 갸름한 얼굴, 큰 눈, 튀어나온 광대뼈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남성보다 더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솔로몬 박사는 이런 결과가 영국인에게 국한된 것이며 아시아인이나 아프리카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할 경우 분명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서 의뢰한 이 연구에는 유명인사 중 가장 매력적인 남성과 여성이 누구인지를 묻는 조사도 포함됐다. 여성 중에는 배우 나탈리 포트먼이, 남성 중에는 모델 데이비드 갠디가 1위를 차지했다.
글=헤일리 리차드슨
번역=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