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결과를 보면 결혼 자체에 대해 ‘선택사항이다’란 응답이 여자가 남자보다 높았고, 황혼이혼을 찬성하는 쪽 역시 여자가 많았다. 이와 달리 ‘재혼을 찬성한다’는 의견은 남자가 더 많았다. 결혼 상대방의 조건과 관련해서는 남녀 공동 1순위로 성격을, 2순위로 직업을 꼽았다. 3순위 선택은 달랐다. 남자가 외모와 키를 꼽은 반면 여자는 집안 경제력을 꼽아 남자가 통상 배우자의 외모를, 여자는 경제력을 더 중요시한다는 사회통념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장은 “가부장적 전통이 남아 있는 한국 상황을 고려할 때 결혼·출산·육아 등에 있어서 여자의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에 비해 결혼이란 제도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지려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결혼관련 주요 설문결과]
* 결혼은 꼭 해야 하는가?
선택사항이다, 남자 56.6% vs 여자 72.2%
* 황혼이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찬성한다, 남자 42.8% vs 여자 61.4%
* 재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찬성한다, 남자 28.2% vs 여자 13.0%
* 배우자의 중요한 조건은?
(1순위 성격, 2순위 직업) 3순위, 남자:외모?키 vs 여자:집안 경제력
* 결혼 후 원하는 자녀의 수는?
남자 2.01명 vs 여자 1.87명
* 결혼한 자녀와 부모는 같이 살아야 하는가?
아니다, 남자 87.4% vs 여자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