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20 네가 효자구나 … 유럽서 속도 내는 현대차

중앙일보

입력 2015.04.17 00:02

수정 2015.04.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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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현지 자동차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한 유럽 시장에서 월간 기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시장 점유율 6.1%(10만158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럽 지역 자동차 등록 대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한 160만4000대를 기록함에 따라 현대·기아차도 지난해 11월(6.1%) 이후 4개월 만에 점유율 6% 선을 회복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올 1, 2월 각각 점유율 5.8%와 5.9%를 기록하면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4만8215대를 판매하면서 직전 최다 판매 기록(4만8001대·2012년 3월)을 경신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증가한 4만4478대를 판매하며 유럽 지역 월간 최대 실적(4만479대·2014년 3월)을 기록했다.

현대·기아 지난달 10만대 판매
4개월 만에 점유율 6% 회복

 유럽 지역 상승세를 주도한 모델은 소형 해치백 ‘i20’(사진)다. 지난해 11월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된 i20는 지난달 유럽 지역에서 총 1만297대가 판매됐다. 지난 2월(6494대)에 비해 약 3600대 가량 더 많은 수치다. i20는 정의선(45) 현대차 부회장이 i20의 개발 단계부터 생산·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i20가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풀리면서 전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i20 이외에도 소형차 ‘i10’(1만1363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ix’(1만764대) 등 총 3개 모델이 각각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