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0포인트(0.61%) 오른 2111.7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종가 기준)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2011년 8월 2일(2121.27) 이후 44개월 만이다. 52주(최근 1년) 최고치를 기록한 종목도 60개에 달했다.
하루 거래액, 작년 12월 2배
외국인 올해 4조 넘게 순매수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외국인은 연초 이후 약 4조389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3월에만 약 2조8985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2011년 주가 상승기의 세 배에 달한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가는 신흥시장에서도 한국을 선호하고 있다”며 “이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의 1분기 실적 기대치가 커진 데다 앞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기업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풍부한 세계 유동성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인 2100을 돌파한 건 의미 있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등으로 기업 이익이 늘면서 당분간 증시 활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늘고 있다. 요즘 유럽 금리는 0.05%, 중국은 5.35%다. 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1년에는 각각 1.00%와 6.56%였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