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홀로그램 시위' 펼쳐져

중앙일보

입력 2015.04.14 07:01

수정 2015.04.1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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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의 의회 앞에서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시위'가 벌어졌다.


스페인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는 11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의회 앞에서 홀로그램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홀로그램은 3차원 영상으로 된 입체 사진으로 홀로그래피(빛의 간섭을 이용한 사진법)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홀로그램 시위는 시민 운동단체 '홀로그램 포 프리덤'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스페인 정부가 공공건물 주변에서 시위를 금지하는 '시민 안전법'을 통과시킨 데 항의하기 위해 이 같은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의회 앞에서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홀로그램 영상을 한 시간 가량 선보였다.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이 법은 의회와 관공서 등의 시설 주변에서의 시위를 금지한다. 이를 어기면 불법 시위로 간주해 주최자에게는 최대 60만 유로(약 7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또 경찰 활동을 어렵게 하는 사진을 유포하면 3만 유로(약 3500만원)의 벌금을 내게 한다.

시위대는 "홀로그램 시민이 살아 있는 시민보다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다"고 정부 정책을 꼬집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영상 유튜브 AmAzinG Tube 채널, 사진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