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투병 중인 이건희(73) 삼성전자 회장은 199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돼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삼성은 이 회장이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해 11번이나 해외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애착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별도 후원 방법을 모색해 왔다.
현금 800억, IT기기 200억어치 제공
현금 지원엔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삼성증권 등이 참여한다. 또 패션사업을 보유한 제일모직은 대회 운영에 필요한 의류를 지원하는 등 삼성 계열사가 전반에 나서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삼성이 후원사로 참여함으로써 겨울올림픽 준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참여로 평창조직위 후원사는 대한항공▶KT▶영원아웃도어▶파고다어학원▶삼일회계법인 등 6곳으로 늘어났다. 한편 삼성은 98년 일본 나가노 겨울올림픽을 시작으로 무선통신 분야에서 IOC 글로벌 파트너(TOP)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IOC와 재계약을 한 삼성은 오는 2020년 도쿄 여름올림픽까지 공식 후원 파트너 자격을 유지할 예정이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