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홀법은 레이저를 피부 진피층에 쏘아 미세한 구멍(핀홀)을 촘촘하게 뚫어주면서 딱딱하게 뭉친 섬유조직(콜라겐)을 끊어주는 시술이다. 콜라겐은 피부를 지지하는 철근 역할을 하는데 화상을 입으면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만들어지면서 뭉치고 딱딱해진다. 피부에 있어야 할 정상 조직인 땀샘·모낭·혈관이 재생되지 않고 피부에 흉터가 남는다.
[병원리포트] 연세스타피부과 ‘핀홀4.0 치료’
핀홀4.0은 화상 흉터 부위의 관절 기능도 개선한다. 관절 주변 조직이 눌어붙은 화상 흉터는 오그라든 피부 속에서부터 뭉친 조직을 풀어줘 관절이 부드러워지고 운동성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강진문(피부과 전문의) 원장은 “흉터가 깊어 피하지방까지 오그라들고 흉터 주변 조직이 당겨져 움직임이 불편했던 중증 화상흉터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이어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줄어 어린이도 아픔을 느끼지 않을 정도”라며 “치료 후 드레싱 기간도 하루이틀로 짧아져 바로 일상생활이나 샤워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핀홀4.0을 응용하면 길쭉한 자해 흉터나 수술·쌍꺼풀·수두 흉터 등 다양한 난치성 흉터와 한관종·튼 살 등 피부질환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