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택배업계 2위 기업인 현대로지스틱스는 아이씨비(ICB)와 역직구 물류업무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하고 국내에서의 운송·창고운영·통관·항공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아이씨비는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사인 차이냐오의 한국 파트너사다. 온라인 결제서비스 ‘알리페이’에 가입한 한국 회원사의 배송 물량도 우선 배정된다. 기존보다 20% 저렴한 물류비에 배송기간도 4~5일에서 2~3일 수준으로 짧아질 전망이다.
중국 ‘역직구’ 배송 계약 단독 체결
하루 30만여 건 처리 시스템 구축
CJ대한통운도 위엔퉁과 업무제휴
그만큼 중국 역직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반증이다. 업계는 중국의 해외직구 규모가 올해 35조원에 달한다고 예상하는데, 현대로지스틱스는 이중 우리나라 역직구 규모가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통상 물류매출 비중이 시장 규모 10% 내외임을 감안하면 중국시장에서 3500억원 규모의 역직구 물류 발생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국제특송 물량이 늘어날수록 이를 선점하려는 물류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택배업계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도 역직구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중국 3대 택배사 중 하나인 위엔퉁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한국에서 국제특송 화물의 분류와 배송업무를 맡고 있다. 위엔퉁이 19일부터 알리바바 물류사인 차이냐오와 협력해 중국과 인천, 홍콩을 오가는 전세화물기를 운영하면서 역직구 상품 배송에 CJ대한통운도 일부 참여하게 됐다.
박미소 기자 smile8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