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를 도입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IFA는 특정한 금융회사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된 자문업자가 고객에게 금융상품을 추천하고 운용을 도와주는 제도다.
[창간 50년 연중기획 반퇴 시대] 장기투자 흔들린다
투자자 신뢰 회복 위한 방안들
찬밥 ‘자투리 펀드’ 해결책 내고
업계 고객수익률로 직원 평가도
자산운용업계도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한 자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고객수익률에 따른 인사고과제도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오랜 기간 증권사들은 약정고(매매 체결 규모)에 따라 직원을 평가했다. 이로 인해 무리한 약정 경쟁이 벌어지곤 했다. 증권사는 매매 체결 수수료를 많이 챙길 수 있었지만 고객은 과도한 매매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을 뿐 아니라 증권사 직원의 무리한 단타 매매 권유의 희생양이 됐다. 이는 금융투자업계에 대한 고객 신뢰 추락으로 이어져 펀드시장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불렀다.
그러자 고객수익률을 기준으로 직원을 평가하겠다고 나선 금융회사가 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12년부터 매월 고객수익률이 우수한 직원을 선정하고 있다. 이 평가는 직원의 인사고과와 성과급에 연동된다. 주식자산 수익률로 평가해오다 지난해부터는 금융상품까지 포함한 전 상품으로 확대했다.
박석훈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은 “고객이 돈을 벌어야 회사도 수익이 난다는 취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며 “고객 수익률을 직원 평가에 연동하니 우수한 수익률을 낸 것 같다”고 말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