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7일 “함정을 해군에 넘겨주기 위해 시험운항을 하던 도중 닻이 떨어져 나가며 함정 밑부분에 설치된 음향탐지기(HMS)를 파손시켰다. 현재 제작사인 STX에 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강원함은 함정 밑바닥에 설치된 음향탐지기 덮개가 부서졌다고 한다.
시험운항 중 닻 떨어져 소나 파손
고정핀 2개 중 1개만 설치 확인
조사에 관여한 당국자는 “요즘엔 수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파이프 여러 개를 이어서 붙이고, 배관 이음매마다 보호장치를 부착해 견고하게 연결해야 한다”며 “그러나 STX는 단순 용접으로 이어 붙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조선소가 의도적으로 설계와 달리 제작을 했다는 얘기다.
현재까지는 이 과정에서 누군가 금품을 수수하고 눈감아 주는 등의 비리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차기호위함은 1980년대 후반부터 제작돼 운용 중인 호위함을 대체하기 위한 함정으로, 한 척당 1100억원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