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에서도 같은 날 가격을 인하했다. 클래식 미디움이 5550달러에서 4370달러로, 점보가 6180달러에서 4870달러로 조정됐다. 보이샤넬 미디움은 4850달러에서 3280달러로 가격을 내렸다.
샤넬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조정한 것"이라며 "올 한 해 동안 단계적으로 가격 조정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에 18일 각 백화점 샤넬 매장에는 고객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A 백화점의 경우 전 점포의 샤넬 매장 전화가 불통될 정도였다. 샤넬은 이번에 가격이 인하된 제품을 최근 구매한 고객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했다. 샤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보름 전인 이달 2일 이후 구매한 고객에게 환불 또는 크레디트(상품 교환 포인트)를 드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18일부터 각 매장에서 환불이 진행 중이다. 면세점도 해당된다. B 면세점 관계자는 "18일 오전에도 출국 전 고객 몇 분이 환불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출국한 고객의 경우는 고가 면세품 반입 절차상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
구희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