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의 난시 치료는 각막 중심부를 깎아 치료했다. 그러나 각막이 많이 깎일 경우 각막확장증 등의 합병증 우려가 있었다. 또 난시 치료는 라식 등 시력교정술과 함께 시행하는데, 이때 각막을 깎는 양이 너무 많아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근시 퇴행’이 문제가 됐다.
최신 난시 교정술
각막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를 터주기 때문에 수술 흉터나 흔적이 없다. 기존 각막을 깎는 치료법에서 생길 수 있는 각막손상·빛번짐·눈부심 등의 합병증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또 훗날 레이저로 시력교정술을 받을 때 각막이 깎이는 양을 10~40% 줄여 각막을 보호한다.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원장팀은 이러한 난시 치료법에 대한 임상 결과를 최근 열린 112차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시력교정수술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난시환자(53명)에게 교정술을 시행한 결과에서 수술 1주일 후 0.5디옵터 이내로 난시가 해결됐다. 시력도 수술 전 평균 0.6에서 6개월 후 1.0까지 향상됐다.
정 원장은 “주변부 절제를 통한 난시교정술은 고가의 레이저기기나 삽입용 렌즈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 수술비가 저렴한 편이다. 또 라식수술 후 난시가 남은 경우, 백내장 수술 후 난시로 불편한 경우에도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bae.ji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