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보유한 F-15K는 현재 60대. 모두 공군이 1·2차 차기전투기(FX)사업으로 사들였다. 그때 협상 파트너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이 연구소장(소장 예편)과 재미동포인 보잉 측 조셉 송이었다. 한국은 전투기 이외에도 조기경보통제기와 아파치 헬기 등 보잉 제품 수조원 어치를 구입했다. 한국이 2012년 F-15K 정비 계약을 추진하자 보잉 측은 이번에는 아예 한국에 MRO센터 설립으로 화답했다. 전투기 60대를 더 구입하는 3차 FX를 앞둔 시점이었다.
보잉 첫 해외 정비센터 성사시킨
이진학 항공력발전연구소장
그러나 그해 말 3차 FX사업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경쟁을 벌인 록히드 마틴의 F35가 최종 선정된 것이다. 보잉은 그래도 약속을 지켰다.
경북도·영천시는 보잉의 MRO 설립과 함께 다른 항공사의 전자부품을 시험하는 평가센터와 연구소, 국내외 업체를 유치하는 항공기술밸리(ATV)를 영천에 조성 중이다.
영천=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