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술 전 시행하는 FDG-PET(양전자단층촬영) 검사가 유방암 재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PET는 양전자를 방출하는 방사성약물을 체내에 주입해 이 약 성분의 분포 상태를 영상화한다. 약물은 포도당에 방사성표지자를 결합시킨 것으로 암세포가 포도당을 섭취하면 이곳으로부터 방사선이 나오고, 이를 표준화 계수로 평가한다.
[병원리포트]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그랬더니 표준섭취계수가 4 미만인 환자 중 95.6%에서 유방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반면에 표준섭취계수가 4 이상인 환자들은 86.8%만 재발하지 않아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PET 검사 결과가 종양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표준섭취계수를 종양의 크기, 림프절 전이, 병기 등의 요인과 결합할 경우 예측 정확도가 더욱 높아졌다. 지금까지 PET 검사는 주로 질환의 진행 단계를 확인하는 데 사용했다. 이제는 유방암의 다양한 분자생물학적 특징을 알리는 플랫폼으로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
유방외과 정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PET검사가 유방암의 여러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특히 유방암의 포도당 대사 증가 현상을 이해하고,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2014년 9월호 및 『유방암 연구』 2015년 1월호에 연달아 게재됐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