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도롱뇽 양식 지역인 장시(江西)성 징강산(井岡山) 마오핑샹(茅坪鄕) 에서는 올 판매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쳐 양식업자 수백 명이 울상이다. 이 지역 최대 양식업자인 양즈핑(陽志平)은 “(사치 풍조 근절 등 영향을 고려해) 박리다매(薄利多賣) 전략으로, 가격을 지난해의 20% 수준으로 낮췄는데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춘절을 앞두고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의 지방 정부는 공직자들에게 연휴 기간 중 가격이 비싼 선물 수수를 자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 감찰부도 춘절 연휴 기간 중 전국에서 향락주의·형식주의·관료주의·사치풍조 등 이른바 사풍(四風) 근절을 위한 암행 감찰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21일 현재 중국에서 사풍과 관련돼 적발된 공직자는 855명이다. 한국에서는 2003년 지율스님이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공사를 할 경우 도롱뇽이 서식처를 잃는다며 소송을 제기한 이후 도롱뇽은 생태계 보호를 상징하는 동물로 인식되고 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