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비 건립은 한국전쟁기념재단(KWMF)의 존 스티븐스(94) 사무총장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한국전 당시 미 해병 1사단 5연대 1대대장으로 참전했다. 1950년 8월 낙동강 전선에 투입된 첫날 부하를 140명 넘게 잃었으며, 이후 인천 상륙작전, 서울 수복, 장진호 전투까지 한국전쟁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였다.
인천상륙 94세 노병이 주도
전우 2237명 잠든 국립묘지에
38억 성금·예산 모아 7월 건립
기념비 건립을 위한 부지 확보 등 비용은 미국 주류사회와 한인 커뮤니티, 한국 기업 등의 도움으로 마련했다. 캘리포니아 출신 다이앤 파인스타인 연방 상원의원이 프리시디오 국립묘지 앞에 부지를 제공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2237명이 잠들어 있고, 인천과 같은 북위 37도상에 위치해 건립 장소로는 안성맞춤이었다. 성금도 지난해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총 214만 달러를 모았다. 한국 보훈처도 105만 달러 지원을 약속했다. 재단 측은 오는 5월 중 착공해 7월엔 기념비를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티븐스 사무총장은 “기념비가 완공되면 먼저 간 전우들 곁으로 편히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천문권·최정현 샌프란시스코중앙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