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한 뒤 세 번째 지명만에 새 총리를 임명하게 됐다.
찬성 148 반대 128로 가결
새누리 의원 최소 7명 이탈
여야가 모두 표결에 참여하면서 한때 우려했던 국회 파행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표결 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국민이 반대하는 총리 후보자를 인준하고 임명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그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이 잘 지켜진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이완구 총리가 심기일전해 겸손한 마음으로 총리직을 잘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17일 이완구 총리의 제청을 받아 공석 중인 해양수산부 장관 등 소폭 개각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해수부 장관에는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다고 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해수부 장관을 포함해 통일부·국토교통부 장관 및 금융위원장 등 네 자리 정도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는 박 대통령이 적임자를 찾기 위해 마지막까지 고심하고 있어 당초 예상과 달리 설 연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서실장에는 권영세 주중국대사, 현경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 이후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등의 이름도 떠오르고 있다.
김정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