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앞으로 나와” 문재인 부른 김무성

중앙일보

입력 2015.02.12 01:03

수정 2015.02.12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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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재경 경남중·고 동창회에서 만나 단상에서 포옹하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처음으로 동창회에 참석했다. [사진 파이낸셜 뉴스]
새누리당 김무성(64)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62) 대표가 11일 재경 경남중·고 동창회에서 나란히 축사를 했다.

 두 사람은 경남중 동문으로 김 대표가 한 해 선배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찬란한 옥(玉)과 같이 갈리고 갈린 우리 존경하는 문재인 후배께서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에 이어 당 대표로 선출돼 정말 마음이 너무나 흐뭇하다”고 덕담했다. 그러면서 “험악한 파도와 같은 정치 상황 속에서 문재인 대표와 저는 대한민국호의 사공이 같이 되어 지혜롭게 노를 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중·고 동창회 나란히 축사
단상서 함께 만세 부르고 포옹

 김 대표는 축사 뒤 “후배, 앞으로 나와”라며 문 대표를 향해 손짓을 했다. 문 대표가 단상에 오르자 손을 붙들고 만세를 불렀다. 김 대표의 요청으로 두 사람은 포옹도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문 대표는 “우리 김무성 선배님과 함께 여야 당 대표를 모두 같은 학교 출신이 맡게 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 김택수 선배님(공화당), 김영삼 선배님(신민당)이 원내총무를 하실 때처럼 상생의 정치를 이루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축사 도중 경남고 동기인 새누리당 소속 서병수 부산시장이 보이자 손을 흔들어 보이며 반가워했다.

김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