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6일 동해상에서 함대함 미사일에 이어 두번째다.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200~300t으로 추정되는 유도탄 탑재 함정을 동원해 함대함 미사일 발사훈련을 했다. 북한은 이날 미사일 발사함정을 처음으로 공개했고, 미사일은 100㎞가량 날아갔다.
군은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무력시위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최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면 이산가족 상봉을 하겠다는 자신들의 제안이 먹히지 않자 무력시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사훈련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을 한단계 고조시키는 차원일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키 리졸브 연습 직전인 2월 21일 300밀리 신형방사포(사거리 140㎞ 안팎)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하고 2월 27일에는 사거리 200㎞ 안팎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쏘는 등 2월에만 8발의 미사일을 쐈다.
특히 8일은 북한이 정규군 창설 기념일로 삼고 있는 날이어서 이를 맞아 일종의 행사성일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