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할머니처럼 취업 전선에 나서는 노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일 발표한 ‘초저출산·초고령사회의 위험과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33.1%였던 노인(65세 이상) 고용률은 계속 증가해 2050년엔 40.8%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으로부터 35년 뒤엔 노인 다섯 명 중 두 명이 일을 하는 셈이다. 일하는 노인의 수도 2050년 734만 명으로 2010년(181만 명)의 네 배 이상 될 전망이다.
“전문적 분야 일자리 확대를”
노인들이 앞다퉈 팔을 걷어붙이고 있으나 노동의 질은 열악하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12년 경제활동에 참가한 노인 가운데 60.6%가 임시직 종사자였다. 일하는 직종도 한정돼 있다. 지난해 일하는 노인의 42.6%는 농림어업 종사자, 21%는 단순 노무직 종사자였다. 사무직이나 전문직 종사자는 3% 미만으로 조사됐다.
강은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노인들을 위해 유연하게 시간제로 근무할 수 있는 일터가 많아져야 한다. 청소나 경비 등에 집중된 일자리도 좀 더 전문화된 분야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