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부채는 적정하게 관리만 되면 독아닌 약으로 만들 수 있다. 부채의 적정성은 소득원, 부채의 종류, 상환능력 등을 바탕으로 분석할 수 있다. 보통 상환금액을 소득의 15~20% 이내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김씨네는 소득 대비 상환금액 비율이 47%에 달해 과하다. 과도한 부채가 적자생활의 원인이다. 부채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상가 팔아 빚 갚고 ELS·글로벌펀드에 투자를
무수익 자산이나 다름없는 상가에 더 이상 미련을 갖지 말자. 상가를 정리해 빚을 갚으라는 이야기다. 여유 돈이 생기면 바로 노후준비에 들어갈 것을 권한다.
◆상가팔면 1억원 현금 생겨=김씨네는 상가를 평당 700여만원에 분양받았다. 인근 역세권의 시세 500만~700만원보다 비싸다. 게다가 물건의 입지가 홀로 독립되어 있어 경쟁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임대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기대했던 월 임대 수입 450만원을 얻으려면 입주가 완료돼야 하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상가를 매각, 대출금을 갚고 적자생활부터 탈출하도록 하자. 분양 가격에 판다 해도 부채를 상환하고 1억원이상의 가용 현금이 생긴다.
◆지수형 ELS, 연 7~8% 수익=이 돈을 중위험·중수익 형태의 금융상품에 분산해 투자할 것을 권한다. 지수형 ELS(주가연계증권)는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가입시점 가격 대비 5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연 7~8%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 유로존의 양적완화 실시 등으로 증시 환경이 투자에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 글로벌 배당주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와 고령화의 수혜를 입은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를 추천한다. 투자자산의 안정성을 위해 시중금리+알파의 수익률을 보이는 글로벌채권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지금까지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자산관리의 정석이었다. 투자 손실이 발생했을 때 이를 만회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종잣돈을 잃게 되면 노후 빈곤에 빠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금리 시대엔 이같은 자산관리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 안정성만 따지다간 물가상승 때문에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투자상품을 적절히 활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주택연금도 노후준비 대안=김씨는 연금보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걸로는 노후준비가 부족하니 연금저축계좌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5년 이상 납입하면 5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고, 연말정산에서 납입액의 12%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김씨의 나이를 감안할 때 다양한 펀드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연금저축펀드가 유리하다.
연금저축계좌는 무엇보다 해외투자시 절세혜택을 볼 수 있다. 일반 계좌에서는 해외펀드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뗀다. 하지만 연금저축계좌에서는 과세가 이연 돼 운용 중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세금은 연금을 받을 때 낸다. 세율은 수령 시기에 따라 3.3~5.5%선이다.
주택연금도 노후 재원 마련의 현실적 대안이다. 지금 보유중인 시가 6억원의 아파트를 맡기고 종신형으로 선택 할 경우 매월 120만원의 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김씨는 만60세가 안돼 가입할 수 없다. 주택연금은 앞으로 수령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서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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