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인 참조기 값이 두 배 이상 오른 바람에 이번 설 대목의 굴비 값이 껑충 뛰었다. 중국산을 속아 사거나 값을 바가지 쓰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현명한 소비자들은 믿을만한 상점 한 곳을 오랜 동안 꾸준히 거래한다. 이런 단골을 많이 가진 곳이 법성포의 남양굴비. 이광영(44)씨가 어머니 김은주(75)씨와 함께 대를 이어 장사하고 있다.
어머니 김씨는 “국내산도 어떤 조기를 쓰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그간 나쁜 물건을 비싸게 팔았다고 항의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조기와 비슷하지만 몸집이 커 손님이 현혹되기 쉬운 부세는 아예 취급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백화점에서 100만원에 파는 최고급을 남양굴비에서 50만원에 살 수 있다. 백화점 30만원짜리는 2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도시 유통업체들에 비해 30~40%가 저렴한 5만~12만원의 선물용 굴비도 많이 팔리고 있다.
남양굴비 061-356-6263, 356-2142
최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