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에선 “이주영 후보 조합이 당선되면 청와대의 통제력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고, 유승민 후보 조합이 선출되면 당의 독자성이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늘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수도권·중부 표심서 승부 결정
반면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당·청 간 원활한 소통’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친박·비박의 계파 간 갈등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땀과 눈물로 탄생시킨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퍼즐을 맞추는 선거여야 한다”며 “단결하면 총선에 필승하겠지만 당·청 간 파열음을 내면 필패한다”고 말했다. “위기를 돌파하겠다면서 대통령을 밀쳐내는 것은 위기 극복이 아니라 오히려 위기를 키워 당·청이 함께 벼랑 끝으로 가게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결국 수도권을 포함한 ‘중원’에서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지역구 의원 가운데 PK(부산·경남) 의원은 36명, TK(대구·경북)는 27명이다. 유 후보와 이 후보가 영남권 의석을 절반씩 나눠 가진다고 가정하면 결국 승패는 수도권 표심에 달렸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의원은 43명이며, 충청과 대전·강원을 합하면 24명이다. 여론에 민감한 ‘중원’의 67명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두 후보는 서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 유 후보는 기자회견 후 “입장표명을 유보했던 분들이 최근 며칠 사이에 우리 쪽으로 쏠리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일부 전망에 의하면 압승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글=현일훈·김경희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