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전 여자친구를 승용차로 수 차례 들이받은 최모(48)씨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검거해 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시4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의 한 문구점 앞에서 자신의 오피러스 승용차로 전 여자친구 김모(31)씨를 4차례나 들이받은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1년 동안 함께 살던 전 여자친구 김씨가 1주일 전부터 “헤어지자”고 요구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최씨는 김씨의 결별 요구 이후 자신의 차량을 타고 김씨를 따라다니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에는 효자동의 한 문구점 앞 길거리에서 김씨가 다른 남자와 함께 차에 타있는 것을 보고 격분해 자신의 차량으로 들이받았다. 이에 김씨 등이 차에서 내려 주변에 있는 다른 차량 뒤쪽으로 피하자 최씨는 다시 그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김씨가 문구점 안으로 밀려 들어갔지만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윤호진 기자 yoongoon@joongang.co.kr
[영상 경북 포항남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