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에 한식조리학과 생긴다

중앙일보

입력 2015.01.28 11:33

수정 2015.01.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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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 최초로 한식조리학과가 생긴다. 글로벌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식과 K푸드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전주시에 있는 전주국제한식조리학교는 미국 스탠톤대학교와 한식조리학과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학과는 신입생 40명을 받아 내년 3월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이 학과에서는 한국의 전통 식문화, 한식의 이해와 조리법, 음식 재료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친다. 또 퓨전 한식과 외식사업 경영의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실습하고 인턴십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교내에 만든다.

스탠톤대학 한식조리학과의 커리큘럼 작성과 운영은 전주국제한식조리학교가 맡는다. 한식분야에서 20~30년간 근무한 조리명장을 강사로 파견할 계획이다. 국제한식조리학교는 농식품부와 전북도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식조리사 양성 기관이다.


스탠톤대학은 미국교포(김광호)가 1990년에 설립한 4년제 정규대학이다. 경영ㆍ골프ㆍ한의학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재학생은 1000여 명에 이른다. 캘리포니아주의 오렌지 카운티, LA 등에서 캠퍼스를 운영 중이다.

정혜정 전주국제한식조리학교 교장은 “최근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해외 곳곳에서 국제불명의 한식들이 범람, 오히려 한국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며 “해외 현지의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한식을 가르쳐 진짜 글로벌 음식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