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투자분석자료 제공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미래에셋·KTB투자·NH투자·메리츠종금증권 4곳이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중에서도 메리츠종금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17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현재 주가(138만9000원)보다 26% 더 오를 것으로 봤다.
4분기 실적 발표 따라 희비 갈려
삼성전자 올리고 현대차 내리고
이와 달리 현대차에 대해서는 연이어 목표주가는 낮추고 있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모두 8곳이다. 대부분 현대차가 실적발표를 한 다음날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3일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낮췄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재고·인센티브 증가로 올해 1분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지웅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4분기 실적은 쉽지 않은 영업환경을 보여줬다”면서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이겠지만 신차 효과가 2분기 이후 나타나 단기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렸다. BS투자증권이 18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양희준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에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긍정 요인으로 꼽히는 건 배당 확대다. 현대자동차가 올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2013년까지 한 주당 1950원이었던 결산배당금을 3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임은영 연구원은 “배당이 전년보다 53.8%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나 세계 자동차 업체의 평균 배당성향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염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