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 당시 탑승자들을 구하고 숨진 고(故) 최혜정 단원고 교사와 고(故) 박지영 세월호 승무원이 미국의 민간 공익재단이 주는 추모 메달을 받는다.
21일(현지시간) 한국 뉴욕 총영사관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재단(FCMF)’이 최 교사와 박 승무원에게 골드 메달을 수여하기로 했다. 재단 측은 “골드 메달은 재단에서 주는 상 가운데 최고 등급이며, 남다른 희생정신과 리더십을 보여준 사람에게 주어진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이 이 단체의 골드 메달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월호 의인 최혜정·박지영씨에게
미국 '포 채플린스' 재단 골드 메달
2차대전 군목 넷 추모 취지로 설립
오는 3월 필라델피아 본부서 추서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재단은 각종 비상사태가 벌어졌을 때 투입돼 구조임무를 맡는 자원봉사단 ‘비상사제단(Emergency Chaplains Corps)’을 설립해 후원하고 있다. 이 부대는 9·11 테러나 허리케인 카트리나 참사 때 구조활동을 벌였다.
시상식은 3월 8일 필라델피아에 있는 재단 본부에서 열린다. 마이클 스택 펜실베이니아주 부지사 등 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