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힐은 22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에만 두 골을 넣었다. 조별리그 1차전 이후 3경기 만에 득점포가 터진 케이힐의 활약에 힘입어 호주는 중국을 2-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호주는 27일 뉴캐슬에서 일본-아랍에미리트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중국, 케이힐에게 2골 내주며 탈락
A매치 10경기 무패 행진 마감
호주의 8강 상대였던 중국은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둬 B조 1위에 올랐다. 특히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상대의 페널티킥 방향을 알려준 호주 볼보이의 말을 듣고 선방한 골키퍼 왕다레이(산둥 루넝)의 사연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볼보이였던 열두 살 학생 스테판 화이트는 “호주와 중국 골키퍼를 모두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힐의 활약에 중국은 쉽게 무너졌다. 케이힐은 후반 4분 이반 프라니치가 올린 공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절묘한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20분에는 제이슨 데이비드슨이 크로스를 올리자 중국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헤딩슛을 시도해 두번째 골을 넣었다.
케이힐은 “내 골로 팀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다. 많은 홈 팬들 앞에서 우승하는 순간까지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A매치 연속 무패 기록이 10경기(6승4무)에서 멈췄다.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중국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아시아 축구의 판도를 뒤흔들 강호로 발돋움했다.
멜버른=김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