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정보 소식통은 “김평일이 폴란드 주재 외국 대사 중에서 가장 오래된 선임 대사라는 점에서 세력 확장을 막기 위해 인사 이동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감시가 용이하고 접근성이 좋은 동유럽 국가인 체코로 이동시켜 계속 감시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고 분석했다.
김정일 이복동생 … 36년 해외 떠돌아
'백두혈통 곁가지' 세력화 막기인 듯
79년 유고 주재 북한대사관 무관 자격으로 출국한 뒤 36년째 해외를 떠돌고 있다. 88년 헝가리·불가리아·핀란드 대사를 거쳐 98년부터 폴란드에서만 17년간 근무해 왔다. 백두혈통 곁가지인 김평일 일가는 모두 비슷한 처지다. 김평일의 누나인 김경진(63)도 김광섭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와 결혼한 뒤 22년째 오스트리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김평일의 동생 김영일은 독일 주재 대표부 과학 참사관으로 근무하다 2000년 베를린에서 병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원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