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활동 덕분에 일본은 60대 후반 인구 5명 중 1명꼴로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65~69세 일본인의 자원봉사 비율은 18.1%로, 한국의 세 배 수준이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지은정 부연구위원은 “선진국은 연금제도가 발달해 노후 소득에 대한 걱정이 없고, 시민의식도 높아 자원봉사가 활성화된 측면이 있다”며 “봉사가 퇴직 후의 이벤트가 되지 않고 생애에 걸쳐 삶의 일부가 되도록 젊어서부터 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퇴 시대 <5> 봉사도 일자리다
이와 유사한 한국의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 사업은 정부가 퇴직자에게 활동비를 지급한다.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교수는 “일본에서도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오래 일한 기술직 퇴직자들”이라며 “퇴직자를 한 덩어리로 볼 게 아니라 경력과 상황에 따라 분류해 맞춤형으로 퇴직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김동호·김기찬 선임기자
박진석·박현영·염지현·최현주·박유미·김은정 기자 hope.bant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