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상훈은 인질극이 한창이던 13일 새벽 작은딸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 또 큰딸과 작은딸이 보는 앞에서 음란 행위를 한 뒤 작은딸을 성폭행을 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일각에서 김상훈이 2년 전에도 작은딸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에 대해 김상훈은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은딸이 흉기에 찔린 시점과 관련해서는 “김상훈이 경찰이 도착하기 전 작은딸을 죽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큰딸 "동생 성폭행하려다 실패"
두 딸 앞에서 음란 행위 벌이기도
김씨 "경찰이 날 화나게 했다" 궤변
한편 김상훈에게 지난 7일 흉기로 허벅지를 찔린 A씨가 다음날인 8일 안산상록경찰서 민원실을 찾아가 김상훈의 구속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한 채 되돌아간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가 수사민원상담관에게 ‘남편에게 맞았으니 즉시 구속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상담관은 “현행범이 아니라 어쩔 수 없다. 다음에 또 그러면 112에 신고하든지 아니면 지금 고소장을 쓰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10분가량 자리에 앉아 있다가 그냥 되돌아갔다. 이 같은 사실은 가정폭력 담당 부서에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보고 누락 경위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구체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임명수·김호 기자, 유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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