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렸다 … 에르메스

중앙일보

입력 2015.01.15 00:01

수정 2015.01.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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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고가 패션브랜드 에르메스가 핸드백 가격을 평균 2.3%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 핸드백 가격을 20% 이상 올린 후 또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에 소비자의 반발이 예상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지난 12일부터 주요 매장에서 핸드백 가격을 인상했다. A 백화점 관계자는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려는 손님들로 11일 에르메스 매장이 북적였다”고 말했다. 그런데 에르메스의 대표 핸드백인 켈리·버킨백은 가격 인상폭이 밝혀지지 않았다.

 에르메스 측은 “원가 인상분과 환율, 물가상승분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매년 초 가격을 조정한다”며 “액세서리류 등 일부 품목은 다음달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체 가격을 조정하면서 핸드백의 경우 값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핸드백이 가장 인기있는 품목인데다가 고가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체감 인상폭은 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 가장 많이 팔리는 ‘에르메스 켈리백(35㎝)’의 가격을 1053만원에서 1318만원으로 25.1%(265만원) 올렸다. 정부가 수입가격 200만원(소비자가격 기준 350만~400만원)이 넘는 수입 핸드백에 개별소비세를 포함해 28~29%의 추가세금을 부가하자 이를 가격에 반영한 것이다.

구희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