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부위원장은 “정부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세 번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분산 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새삼스럽게 분산 개최를 논의하는 것은 실익이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갈등과 혼란만 가중돼 자칫하면 올림픽 준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최 지사의 남북 단일팀 구성 논의에 대해서도 “체육계, 정부 등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2일 최 지사는 강원도청에서 가진 신년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동계올림픽 남북 분산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려워진 만큼 단일팀 구성이 더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부위원장은 “16일 강릉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프로젝트 리뷰에 참석해 썰매 종목 등의 분산 개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힐 예정”이라며 “지난해 연말 IOC 집행위원회 계기로 많은 관련 보도가 있었지만 분산개최 문제는 일단락이 된 사안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 당국자도 “정부 차원에서도 분산개최에 대해서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평창올림픽을) 같은 민족끼리 공동주최하면 비용도 덜 들게 되고 민족의 화해와 공동번영, 지역의 평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설비가 세계적인 수준인 마식령스키장을 이용하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에 앞선 지난해 9월 북한 장웅 IOC 위원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도 마식령스키장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소로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