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안녕하지 못한 우리 아파트

안녕하지 못한 우리 아파트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다.

1935년 충정로에 세워진 아파트를 시작으로 1958년 중앙건설이 종암아파트를 지으면서 우리에게 아파트는 익숙한 '집'의 형태가 됐다. 80여 년이 흐르면서 아파트는 우리 삶의 중심에 놓여있다. 하지만 우리의 아파트는 안녕하지 못하다.

1935년 충정로에 세워진 아파트를 시작으로 1958년 중앙건설이 종암아파트를 지으면서 우리에게 아파트는 익숙한 '집'의 형태가 됐다. 80여 년이 흐르면서 아파트는 우리 삶의 중심에 놓여있다.
하지만 우리의 아파트는 안녕하지 못하다.

화살표

Episode 1. Nov.4

새아파트 싸움의 기술

새집에 살게 되었다고 한껏 들떠있었다. 기쁨도 잠시. 복병이 나타났다. 천장에서 물이 샜다. 주민들은 아우성을 쳤다. 건설사와의 다툼은 주민 간 반목으로 이어졌다.

주민자치를 위해 동대표를 뽑았다. '작은 정부'격인 입주자대표회의가 만들어졌다. 하자 보수 문제와 아파트 관리업체 선정까지 풀어야 할 실타래가 커지면서 싸움은 들불처럼 번진다. 불신이 커지면서 고소와 소송이 이어진다.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야 할 집을 둘러싸고, 우리는 왜 싸우는 것일까.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싸움의 기술'은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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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2. Nov.4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생긴일

"우리 커뮤니티 센터가 특정 단체 소유라고요?"

헬스, 골프, 육아, 독서를 쾌적하게 즐기는 우리만의 공간. 아파트 내 커뮤니티 시설은 아파트를 택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커뮤니티 시설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다. 시설 운영과 위탁 계약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아파트들이 있어서다.

특정 단체가 커뮤니티 시설 소유권을 갖고 있거나, 입주민 동의 없이 특정인들에게 이용권한을 준 사례들이 드러났다. 입주민들 모르게 '공동시설'이 '특정의 이익'을 위해 쓰여지고 있었던 것.

커뮤니티 시설의 관리 운영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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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3. Nov.12

1원 입찰의 비밀

"수수료요? 저희는 1원만 받겠습니다."

대부분 아파트는 단지 관리업무를 주택관리업체에 위탁한다.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주택관리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최저가낙찰을 고수하는 단지가 많아 위탁관리수수료를 낮게 적어낼 수록 사업을 따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주거전용면적 ㎡당 1원을 써내는 관리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1원 입찰, 과연 입주민에게 유리하기만 할까? 전문가들은 역기능을 우려한다. 과당경쟁은 관리업체 운영부실과 서비스 저하 등으로 이어져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관리업체 부실로 2년간 전기료를 100억원 이상 더 낸 아파트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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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4. Nov.19

난방비 0원 아파트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에게 추운 계절이 돌아오면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 바로 '난방비'다.

혹시 알고 있는가?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에 '난방비 0원'이 찍히는 집들이 있다. 19만 4222세대에 달한다. 정보공개 청구로 받아본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다. (2018년 11월~2019년 2월 기준, 조사 시점 2019년 4월)

이중 실제 '난방을 안 한' 세대는 11만 5274세대에 달한다. 빈집(3만 7137세대)이거나 계량기가 고장(2만 7865세대) 나고, 오래 집을 비운 경우(5661세대)가 주를 이룬다. "난방비를 안 내려고" 일부러 계량기를 훼손한 사례는 14건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치매를 앓고 있는 어르신이 훼손한 한건을 제외하고는 경찰 고발과 함께 최고 난방비 부과 조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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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