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주변에는 최근 한 달 새 사람이 부쩍 늘었다. 특히 전ㆍ현직 국회의원의 캠프 합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캠프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 가까이 된다. 참여정부에서 일했던 이들의 비중은 42%다. 새 식구가 늘며 한달 전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30년 동지’ 캠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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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전·현직)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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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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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親文) 의원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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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국회의원(전·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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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참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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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친문(親文) 의원
'부산 친노'와 '노무현재단' 출신 영향력 막강
당 대표 시절 주요 보직 맡았던 친문(親文) 의원 대거 포진
문 후보 주변의 친노는 ‘부산 친노’와 노무현 재단 출신으로 이뤄져 있다. ‘부산 친노’는 노 전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였던 시절부터 부산에서 함께 활동했던 그룹이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인호 의원, 송인배 전 청와대 사회조정2비서관 등이다. 각각 청와대 대변인, 제2부속실장을 역임한 김경수ㆍ전재수 의원도 여기에 해당한다. 모두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 캠프에서 같은 팀(부산팀)으로 일했다.
노무현재단 출신은 ‘부산 친노’보다 더 큰 그룹이다. 친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노무현재단에서 그 시절을 함께 한 이들인 만큼, 유대 관계가 끈끈하다. 문 후보의 최측근으로 ‘비선 실세’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던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윤건영 전 비서관 등이 이 그룹에 속한다.
선거는 조직 싸움이고, 조직 싸움에는 전·현직 의원 숫자가 중요하다. 전·현직 의원이 캠프에 합류하면 지역구 당원들이 따라오기 때문이다. 문 후보 주변에는 소위 ‘친문(親文)’으로 불리는 의원들이 많다. 재선ㆍ3선 의원인 노영민ㆍ임종석ㆍ전병헌 전 의원은 문 후보의 당 대표 시절 당내 주요 보직을 맡았다. 김병관ㆍ손혜원ㆍ양향자ㆍ표창원 의원 등은 문 전 대표가 당에 영입한 이들이다.
추미애 현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뽑힐 당시 '친문'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종합상황본부장으로 임명된 김민석 전 의원은 추미애 대표의 지원으로 요직을 차지했다.
문 후보는 대선 '재수생'이다. 지난 대선이 끝나고 불과 1년 만에 다시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그의 캠프 구성원 면면을 보면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행보도 읽힌다. 송영길 의원과 전윤철 전 감사원,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등은 국민의당에 호남을 빼앗긴 약점을 만회기 위해 영입한 호남 출신 인사들이다. 이중 송영길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