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오래]영화 속 치과의사, 바람둥이男 vs 도도女

    [더오래]영화 속 치과의사, 바람둥이男 vs 도도女

     ━  [더,오래] 전승준의 이(齒)상한 이야기(38)     여러분은 치과, 치과의사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어릴 때부터 치아가 약해 치과에 자주 가야만 했고, 현재 치료를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생활하면서 다른 일반 병원보다는 치과에 대한 생각을 덜 하게 될 것입니다. 검진 방법이나 건강관리법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뉴스나 기사가 제공되지만, 치과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생각이 날 때마저도 아주 어릴 때부터 친숙하게 돌보아주던 치과 선생님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치과나 치과의사의 이미지는 그리 밝고 다정한 모습과는 다른 느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치과의 이미지는 생각보다 밝지 않다. 부정적인 모습이나 정적으로 진료하면서 지내는 이미지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 pixabay]   최근에 온 가족이 흥미롭게 즐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라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드라마가 전개되는 중에 여러 가지 의사라는 본연의 입장에서 맞닥뜨리는 일들에 대해 각본이나 연출을 워낙 잘해 그런지 내가 환자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게 되고, 생명이 걸린 수술장면은 꽤 실감 나게 표현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도 의학 드라마나 영화는 많았고 물론 그중에서 악역을 하는 의사의 캐릭터도 있었지만 주연들 대부분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입각해 환자를 위한 멋진 모습으로 그려져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치과의사가 주인공인 드라마나 영화는 떠오르는 것이 없고, 또 간혹 떠오르는 중에서도 치과의사는 그리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아주 어릴 때 ‘마라톤 맨’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독일 나치의 치과의사가 유대인을 고문할 때에 마취도 안 하고 치과 드릴로 치아를 갈아대는 섬찟한 장면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덴티스트’라는 영화에서는 치과의사가 공포의 악역으로 나오며, ‘닥터봉’이라는 한국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도 얼마 전에 ‘갯마을 차차차’라는 드라마에서 여자 치과의사가 주인공으로 전반적인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 같은 영상미가 한몫하면서 인기를 얻었지만, 직업의 전문성이 부각되지는 못했습니다. 의학 드라마처럼 전문적인 직업 그 자체와 관련된 에피소드보다는 성격 묘사가 주를 이루며 비교적 개성 넘치는 인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의사 선생님의 모습을 나타낼 때는 흰 가운에 청진기를 목에 두르고 환자들을 돌보느라 동분서주하면서 땀 흘리는 모습 자체가 멋있습니다. 흰 가운을 입고 있으면 마치 슈퍼맨이 되어서 인류를 구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이에 반해서 치과의사는 거리감, 보안경과 마스크, 그리고 드릴이 주요 포인트였던 듯합니다. 이런 외부의 부착물이나 도구부터가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환자와 약간 거리감 있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보다 가까이 보살펴주는 그런 모습이라기보다는 일단 환자와 벽을 치고 거리감을 두고 진료는 뭔가를 갈아내고, 때우고 하는 등의 기술적인 것을 하는 그런 것 말입니다.    치과의사는 독한 약품이나 중금속 합금에 자주 노출된다. 따라 보안경과 마스크를 필수요소로 착용하는데 종종 이 모습이 환자에게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사진 pixabay]   그런데 이런 장비와 도구 부분에 대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외부의 인식과는 달리 치과의사는 상당히 몸이 고된 직업으로, 장시간 환자의 입속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목이나 허리가 나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세를 똑바로 하려고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좀 꼿꼿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치과 진료실에서는 매우 빨리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절삭기구를 비롯해 고압의 에어와 물을 사용하다 보니 환자의 구강에서 비말이 공기 중으로 많이 튀게 되고, 삭제된 치아나 재료의 가루나 조각도 간혹 공중으로 튀게 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래서 이런 조각이 눈에 들어가게 되는 사고와 이로 인한 부상도 적지 않게 발생합니다. 절반에 가까운 치과의사들이 매달 눈에 뭔가가 들어가는 사고를 경험한다는 보고도 있다고 하는데,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작은 가루나 액체방울까지 고려하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보통 의사와는 달리 독한 약품이나 중금속 합금에 자주 노출되는 것 또한 건강이 나빠지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히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더욱 보안경과 마스크를 필수 요소로 반드시 착용하고 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치과의사라는 캐릭터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중심 에피소드로 부각되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치과 치료 자체가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 방송 작가는 “병원 이야기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직업이므로 수술실에서의 장면, 응급실에서 긴박한 모습과 선택의 과정 등 어쩌면 그 자체가 드라마틱한데 치과의 경우에는 진료 모습 자체가 가만히 앉아서 이루어지는 너무나 정적인 장면이므로 그 내용을 주제로 극을 구성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보는 사람의 흥미 유발을 위해 영화나 TV에서 등장하는 치과의사는 다소 튀거나 부정적인 이미지 묘사가 주를 이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성 치과의사는 능력이 있지만, 철부지거나 바람둥이 등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으며, 여성 치과의사는 엘리트의 정석으로 묘사되지만 도도하고 냉철한 성격을 보여주면서 대인관계에서 불편감을 주는 이미지를 주로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이런 장면들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선입관이 생기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특정 직업의 주인공이 멋진 모습을 보이는 드라마나 영화가 성공하면 그 캐릭터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면서 호감을 가지게 되고, 그 직업을 향해 도전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영향으로 현재의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환자들이 말하는 치과의사가 하는 거짓말이 첫째는 “안 아플 거예요”, 둘째는 “거의 다 끝났어요. 조금만 참으세요”라고 하는 이야기에서 얼마나 치과에 불신을 가지고 있으면 그럴까 하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매스컴에서 전달되는 부정적인 치과의 모습도 분명히 일부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리 넓지 않은 진료실에서 정적이고 한정적으로 진료하면서 지내는 이미지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본받고 싶은 훌륭하신 치과 선생님이 매우 많습니다. 이를 많은 분에게 알려드리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우리 사회가 원하는 이상적인 치과의사의 모습은 환자의 구강관리를 잘 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사회 공헌에도 앞장서며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치과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런 치과의사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 보겠습니다.   관련기사"치과 검진 받으러 갔다가, 스케일링 억지로 당했어요" [더오래][더오래]손가락 빠는 우리 아이…야단치면 오히려 '역효과'[더오래]치약 vs 칫솔…치아 건강에 더 중요한 것은 분당예치과병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2.01.27 11:00

  • 노부모 무조건 요양원 모셔야 하나…'집에서 돌봄' 가능하려면 [더오래]

    노부모 무조건 요양원 모셔야 하나…'집에서 돌봄' 가능하려면 [더오래]

     ━  [더,오래] 박재병의 시니어케어 돋보기(10)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Covid-19) 시국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부모님을 요양병원이나 요양원과 같은 시설에 모셔야 하는 가족 입장에서는 걱정과 불안이 쉽사리 해소되지 않는다. 관련 시설이나 관리자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들이 보도되면 죄책감까지 느껴진다.   요즘 홈케어가 가능한 맞춤 전문가 파견 서비스가 있어 집에서도 시설만큼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집에서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고, 어르신은 일상에서 서비스를 누린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 [사진 pxhere]   어르신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시설만 있는 것일까? 요양이 필요한 어르신의 주거 공간이 혹시 ‘집’이 될 수는 없을까? 오늘은 코로나 상황이나 이슈들에 민감한 보호자를 위해 가정집을 요양 공간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준과 방법을 가이드하고자 한다.   첫째, 건강 및 거동 상태에 따라 객관적으로 판단하라 일반적으로 요양 시설에 어르신을 모시면 365일 24시간을 정해진 공간에서 토탈케어를 할 수 있다. 의료인이 상주하는 곳에선 필요하면 즉각 조치할 수 있다는 점이 엄청난 메리트다.   반대로 집은 어떨까. 우선 집에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상주하게 되면 가족 구성원 중 일부는 희생을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집 근처에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가능한 의료시설이 없다면 난감한 상황이 펼쳐진다. 결국 보호자는 비용 대비 더 나은 시스템을 갖춘 시설을 찾게 된다.   하지만 무작정 시설로 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어르신의 상황이나 상태에 따라 오히려 시설보다 집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연세가 많은 어르신에게는 심리적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고향을 그리워하거나 귀향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즉, 어르신은 평소 익숙한 환경에서 멀어지고 왕래하던 이웃과 떨어져 지내는 것만으로도 사회성 저하와 우울감을 느낀다. 평생을 유지하던 습관이나 활동을 중단하면 평범한 일상이 단절되면서 정서적 불안감은 커지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에 취약해지는 것이다. 이는 요양이 필요한 어르신에게는 부정적인 시그널이다.   또한 집과 달리 시설은 여러 사람과 보내는 공용공간이다 보니 규정과 규칙이 있다. 면회 시간부터 식사 시간, 식사 형태, 외출, 개인 활동, 내부 프로그램 등 생활에 제약이 따른다. 고가의 프리미엄 서비스의 경우 개인 맞춤 서비스가 가능하겠지만 평균적으로 비용이나 시설의 인원 제한 등으로 인해 모두가 누릴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담당 의사와 상의하에 거동이 불편하지 않고, 건강이 위험하지 않다면 시설보다는 안정적이고 익숙한 환경인 집에서 관리를 받는 것이 어르신에게도 더 낫다.    집에서 하는 요양일수록 삶에 요양 관리가 스며들어야 하므로 더욱 개인의 상태와 취향이 반영되어야 한다. [사진 pxhere]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녀나 보호자 입장에서는 시설의 전문적인 케어 없이 생활이 가능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다행히 요즘에는 홈케어가 가능한 맞춤 전문가 파견 서비스가 있어 집에서도 시설만큼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집에서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고, 어르신은 일상에서 서비스를 누린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어 가족 구성원이 예전처럼 일방적인 희생을 하지 않아도 되며, 이로 인해 건강한 가족 관계 유지도 가능하다.   체계화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선호 요소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관련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운동 및 재활 전문가가 방문하고, 또 다년간의 경험을 가진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이 외출이나 산책을 돕는 등 맞춤 케어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약속된 케어 시간에는 전문가가 돌발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장소가 집이다 보니 사회적 이슈로 거론되고 있는 요양 시설의 사건 사고에서도 조금은 멀어질 수 있어 안심이다. 둘째, 사소한 것도 전문가와 상담 후에 결정하라 어르신의 건강은 ‘근육 저금’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적절한 운동이 필수다. 운동은 수면의 질을 높이고, 노화 방지와 기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기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시설에서는 정기적인 활동 시간을 프로그램화하고 있지만 집에서는 개인의 의지로 움직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어르신의 근력이 감소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활동량을 관리해 주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시설처럼 영양사의 전문적인 식단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어르신의 몸에 맞는 음식과 재료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영양부족이나 잘못된 식단으로 인한 트러블을 막고 어르신이 음식을 거부하는 상황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집안의 위생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설거지, 화장실 청소, 바닥 청소, 먼지 제거 등은 오랜 시간 집에 머물러야 하는 어르신의 면역력 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대체로 어르신만 계신 집에서는 이를 게을리하거나 놓치기에 십상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하지만 전문 영역이 대부분이기에 가족이나 개인이 모든 것들을 관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기를 권한다. 앞서 언급한 사례들은 일상적인 것이기에 가벼이 여겨질 수 있는데, 집에서 하는 요양일수록 삶에 요양 관리가 스며들어야 하므로 더욱 개인의 상태와 취향이 반영되어야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청소와 산책은 매일 하고 주 단위의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람에 따라 매일 청소를 하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산책의 범위와 강도도 사람마다 다르다. 식단 역시 컨디션에 맞춰 조율돼야 한다.   이처럼 집에서도 시설 수준의 개인 일과를 짜 맞추기 위해서는 어르신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최적화된 결론을 낼 수 있는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어르신에게 솔루션을 제공해 개인 맞춤의 요양 라이프 사이클을 만들어 준다면 집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돌봄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어르신은 익숙한 환경에서 멀어지는 것만으로도 사회성 저하와 우울감을 느낀다. 평범한 일상이 단절되면서 정서적 불안감은 커지고 결국 스트레스에 취약해진다. [사진 pxhere]   우리 사회의 고령화 속도는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2025년부터는 우리나라도 1000만 인구가 고령이 되는 ‘초고령 사회’를 맞이한다고 예상한다. 생각보다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최근 들어 요양을 위한 관련 시설이 늘어나고 있지만 급속도로 늘어나는 고령인구의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과적으로 시설을 대신할 홈케어의 등장은 자연스러운 변화인 셈이다.   반면에 가족 요양제도를 통해 홈케어 혜택을 보고 있는 인구는 고작 약 4만 명에 불과하다. 이는 현실에 비해 한참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도 제도적으로 고령인구의 홈케어가 가능할 수 있도록 돌봄 정책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부분은 확대해 나가는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기준처럼 노인 장기 요양 재가급여(방문 돌봄) 구간을 3~5등급에 한정하고 등급에 따라 별도의 차이 없이 월 100만 원 내외라는 한정된 예산을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20만 원부터 300만 원까지 지원이 다양한 재가급여 구간을 구성하거나, 획일화한 보조금 운영이 아닌 세분화하고 자유로운 재가급여 보조 운영 등으로 개편하는 등의 구체적인 변화가 고려되어야 한다.   더불어 돌봄 서비스(등급에 따라 월 100만 원 내외)와 복지 용구(1년간 150만 원 내외)의 지원 형태로 돌봄 산업에 대한 시선을 넓힌다면 홈케어를 위한 집수리 보조금이나 재활 운동 보조금 등의 지원까지 확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순간에 관련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를 목전에 둔 지금이라도 돌봄 산업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을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 시설의 부족함이 느껴졌을 때 준비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홈케어의 영역까지 철저하게 대비해 어르신은 집에서 케어를 받고, 가족들은 전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성숙한 돌봄 환경이 마련되길 기대한다.   관련기사[더오래]‘미음만 먹지 않는다’…시니어 푸드, 어디까지 왔나[더오래]'방 안의 코끼리' 노인 돌봄문제 해결하려면?[더오래]내 부모 돌보고 돈도 벌고…가족 요양보호사가 되려면 (주)케어닥 대표이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2.01.26 15:00

  • "입안 헐었어요" 잦은 구내염에 효과 좋은 이 음식 [더오래]

    "입안 헐었어요" 잦은 구내염에 효과 좋은 이 음식 [더오래]

     ━  [더,오래] 박용환의 면역보감(113)   구내염은 입안 점막에 구멍이 생기는 아프타성 구내염이 일반적이지만, 입병이라고 하는 건 입술 주변에 수포로 생기는 헤르페스와 아구창으로 불리는 칸디다성 구내염까지 통칭하는 편이다. 이런 구내염이 심해져 성기 혹은 다른 부분에 염증이 퍼지는 경우에 베체트, 쇼그렌 증후군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의심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구내염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 과로나 스트레스, 영양결핍 등으로 인한 면역 이상, 바이러스 침입 등으로 생기고, 나이에 따른 호르몬 변화로 생기기도 한다. 또 구내염은 딱딱하고 뾰족한 것을 씹어서 외상이 생기거나, 계면활성제가 많은 치약을 써도 구강이 건조해져서 더 심해지게 된다.   구내염은 유전적인 요인 외에 과로나 스트레스, 영양결핍 등으로 인한 면역 이상, 바이러스 침입, 나이에 따른 호르몬 변화 등으로 생기기도 한다. [사진 pixabay]   이럴 때 구멍이 난 염증을 없애는 처치 방법은 어떨까? 물론 당장에 아프고 성가신 염증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겉으로 드러난 불을 잠시 끈 것이지 불이 난 원인을 없애는 건 아니다. 원인이 계속 남아 있으니 염증은 다시 생기고 또 생기고를 반복한다. 그러니 겉도 줄이지만, 속도 없애서 근본적인 관리를 하도록 하자.   원인이 과로, 스트레스, 영양결핍으로 인한 면역 이상과 바이러스, 호르몬 변화라고 했으니 이를 조절하는 것이 원칙이겠다. 외상을 방지하고, 치약을 계면활성제가 없는 것으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구내염이 났을 때는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면서 항염 작용을 하고, 동시에 면역력도 키우는 음식을 먹어야 하겠다. 그런 면에서 꿀은 참 좋은 작용을 한다. 꿀은 보습효과도 있고, 항염 작용이 있으며, 면역력을 키우는 데도 좋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벌이 생산해 내는 것 중 프로폴리스는 항염 작용이 굉장히 탁월하다. 그래서 염증이 있을 때는 프로폴리스를 직접 발라주면 효과가 빠르다. 꿀보다 더 강력한 효능을 가진 것은 로열젤리이긴 한데, 생 로열젤리는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잘 구해야 하겠다.   토마토와 가지는 항산화, 항염 작용으로 구내염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가지는 성질이 서늘하면서 구내염의 염증을 줄여 주는 것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이 알려진 채소다. 또, 연근이나 마도 점막재생에 좋고, 아연이 풍부한 굴도 구내염에 좋은 음식이다.   잦은 구내염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소개하자면 일단 비타민C, 비타민B가 기본이다. 치료할 때 비타민C와 비타민B는 섭취 용량을 많이 높여서 하도록 지도하는 편이다. 비타민B 같은 경우에는 2, 6, 12가 구내염에 특히 작용하므로 함유량을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아연도 역시 구내염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이고, 점막 재생을 도와주는 오메가3도 중요하다.   약초를 처방할 때는 열을 조절하면서 염증을 줄이는 황금, 황련, 황백, 치자, 연교 같은 약재를 조합하면 입병이 빨리 낫는다. 이 약재들은 열을 잘 줄여 주며, 항염증 작용이 탁월하다.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녹용, 인삼, 황기, 오가피, 구기자 등도 구내염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만성구내염이나 베체트 질환에는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꾸준하게 면역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면역한약이 큰 도움이 된다.   과로를 피하고 수면 조절을 하면서 잘 쉬어주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하겠다. 과도한 당분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카페인은 점막의 수분을 줄이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좋은 것을 아무리 챙겨도 안 좋은 것을 계속하게 되면 어떤 좋은 치료도 도루묵이다.   관련기사'침묵의 암' 대장암…몸이 말해주는 10가지 신호들 [더오래][더오래]귀속에 돌?…소화 기능에 이상이 생겼군요[더오래]나이 들어 덜 먹고 활동 줄이니 내몸에 이런 변화가

    2022.01.24 07:00

  • [더오래]몸 만들랴 기술 닦으랴…비시즌이 더 바쁜 MLB선수들

    [더오래]몸 만들랴 기술 닦으랴…비시즌이 더 바쁜 MLB선수들

     ━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28)   1월 비시즌 트레이닝 목표는 근력 향상 및 파워 향상이 목표다. 트레이닝 양은 줄이고 강도는 높인다. [사진 flickr]   MLB, KBO, NPB 각국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코로나 상황에서도 2022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체력 단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비시즌 트레이닝은 약 3개월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몸을 만든다. 보통 11월 한달이 활동적 휴식으로 조그만한 부상을 회복하고, 정상 컨디션으로 만드는 시간으로 약 3~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현재는 1월로 비시즌 2개월째를 향해 가고 있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트레이닝 강도를 높여가면서 점차적으로 기술에 대한 감각훈련을 시작한다. 피로회복, 가동성 회복, 안정성 향상후 움직임 조절 능력이 향상된 상태여야 하며 이 세 부분의 운동기능이 확보되지 않으면 트레이닝 강도를 올리기 어렵거나 훈련 중 부상의 위험이 높아진다.   MLB 선수 시즌 연간 트레이닝 주기화. [자료 메이저리거 컨디셔닝 노하우 / 주)바이오사이언스 출판사]   1월 비시즌 트레이닝 목표는 최대 근력 향상 및 파워 향상이 목표가 된다. 트레이닝 양은 줄어들면서 트레이닝 강도가 증가하는 시기다. 최대 근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중량을 무겁게 들어 올리고 반복 횟수를 4회 전후로 트레이닝 하며 4~6세트 정도를 들어 올린다.   트레이닝은 상·하체를 통합으로 훈련하는 기능성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상하체를 분리해 트레이닝을 하게 되면 전신을 동시에 사용하는 능력이 향상되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부적합하다. 파워를 향상시키기 위해 선수는 메디신볼을 던지거나, 케틀벨을 사용하거나, 랜드마인 운동을 하는 바를 이용한다.   비시즌 동안 근력을 향상시킨 몸에 스피드를 더해주면 파워가 향상되므로 시즌 중 파워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비시즌 근력 트레이닝, 스피드 트레이닝, 가동성과 안정성 트레이닝은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에게 루틴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자료가 된다. 선수가 비시즌 최대 들어 올린 중량, 스피드, 가동성과 안정성 능력의 70%· 80%·90% 강도로 프로그램을 작성해 한 시즌을 부상없이 치를 수 있는 개인별 루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비시즌 트레이닝의 중요한 목적이다.   야구선수 퍼포먼스 피라미드. [자료 메이저리거 컨디셔닝 노하우 / 주)바이오사이언스 출판사]   대부분의 프로선수가 팀에서 소집하는 시기인 1월말 또는 2월초에는 기술적인 준비가 70%이상은 되어 있어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따라갈 수 있다. 내가 2021시즌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합류한 시기도 2월초였다. 이 시기는 기술보다는 체력이 더 중요한 시기로 기술적 요소보다는 신체의 체력적 요소에 더 중점을 두고 캠프를 시작하다가 점차적으로 기술적 요소로 훈련의 비율을 변화시키는 것을 경험했다. 많은 스탭과 선수가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지만 어수선하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잘 짜여진 틀처럼 유기적으로 훈련이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   2월달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선수의 기술적 완성도가 높아지면 전술적 요소를 강조하면서 시합을 준비하는 시기로 전환하게 된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전환되는 시기에 따라 선수의 신체적, 기술적, 전술적, 정신적 요소가 하나하나 채워져 가며 시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가는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은 구단과 코칭스텝, 트레이닝 스텝 간의 논의를 통해 정확한 업무 분담이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선수의 컨디셔닝을 완벽하게 준비한 뒤에야 팀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다.   관련기사좀 더 파워풀한 몸 만들기…야구 선수가 많이 하는 이운동 [더오래][더오래]관절 안 좋으면 자세 잡기 어려운 스쿼트 동작[더오래]올해 한국야구 포스트시즌 진출 4팀의 공통점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2.01.07 08:00

  • "치과 검진 받으러 갔다가, 스케일링 억지로 당했어요" [더오래]

    "치과 검진 받으러 갔다가, 스케일링 억지로 당했어요" [더오래]

     ━  [더,오래] 전승준의 이(齒)상한 이야기(37)     치과에 오랜만에 방문하면 기본적인 방사선 검사과정이 따르고, 판독 결과에 따라 향후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에 대해 상담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치료가 진행됩니다. 물론 치과가 아닌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할 수도 있지만, 감기 기운이 있고 약간 열이 나 의원을 방문하면 선생님을 만나는 시간은 정말 짧고 특별한 검사 없이 증상으로 진단되고 처방전을 받아 병원문을 나서기까지 10여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간단한 때도 있습니다.    치과 치료에선 그 과정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미리 상세한 설명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한 사전 소통 뒤에 환자 본인이 치료 여부를 선택해야한다. [사진 pxhere]   그렇지만 치과는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런 증상 없이 정기검진차 방문해도 거의 필수적으로 방사선 사진을 찍고, 기본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왜 그래야 하는지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자고 치과 의료진이 이야기하면 의문을 가지지 않고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치과를 방문하는 것을 다른 병원에 가는 것보다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꼭 뭔가를 치료받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중요한 건 원래는 그 과정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미리 상세하게 설명을 듣고 환자 본인이 선택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아마도 거부감이 덜할 텐데 많은 경우 등 떠밀리듯이 엉겁결에 받게 되면서 뭔가 부담스러워집니다. 심지어는 제 지인이 “얼마 전에 치과에 검진받으러 갔다가 스케일링을 억지로 당했어요”라는 이야기까지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얼마나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 사전소통이 안 되었는지를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환자와 병원의 스텝, 의사 사이의 이러한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통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습니다. 환자와의 상담과 대화는 어떻게 시작하고 진행하면 좋은지, 치료계획에 따라 진료가 진행될 때 의료진간의 상호 정보교환은 어떤 시스템으로 이루어져야 할지 의사들은 여러 가지로 연구하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습은 환자에게 직접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료를 받으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낀 감정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떤 형식이든지 환자의 진료 후 피드백을 받고 이를 이후의 진료 시스템에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병원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런데 환자 입장에서 어떤 치과가 그런 곳인지 쉽게 처음부터 알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치아가 불편하거나 아프면 치과를 찾아가는 것은 당연하고, 또 구강관리에 관심이 있다면 정기검진을 위해서도 치과를 찾게 됩니다. 이렇듯 환자가 가지고 있는 구강 상태 및 치과에서 받기를 원하는 내용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본격적인 방사선 검사나 진료 전에 미리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왜 치과를 방문하는지, 어떤 것을 원하시는지’ 확인하고 충분히 들어주는 치과가 좋겠습니다. 기본적인 구강검진을 할 때도 처음부터 “아~ 하세요” 하고 치과 기구를 바로 입 안에 넣는 것이 아니라 미리 그 도구를 왜 사용하는지 간단하게라도 설명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치과 치료 특성상 검사와 진료가 누워서 진행되며 뾰족한 기구가 뭔가 아프게 할 것도 같다는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초기 이상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치과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복잡하고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사진 pxhere]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치료가 복잡하고 어려워집니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의 치료와 함께 어릴 때부터 3개월,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예방 진료를 권장하게 됩니다. 대형 종합병원의 치과 환자 의무기록을 분석해본 결과 정기적으로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한 환자는 이후 진료에서 사랑니 발치나 간단한 일회성 충치 치료 등 비교적 간단한 진료만 받으면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정기검진을 받지 않고 증상이 생긴 후에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는 수년 후에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보철 삽입 및 신경치료 등 심각한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속에 생기고 있을지 모르는 초기 이상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 방사선 사진이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방사선에 대한 거부감과 그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부족할 때 검사를 안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생기고 결국 나중에 이상의 발견이 늦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많습니다.   이렇듯 치과 진료에 있어 환자와 치과 의료진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의료진도, 환자도 서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어느 한쪽에 의해서만 될 수는 없습니다. 만일 치과에 처음 방문했을 때에(만일 두 번째 이후라면 상황은 다를 수 있음) 의사의 검진도 없이 일단 방사선사진부터 촬영하자고 한다면 먼저 이야기부터 나누고 싶다는 본인의 의사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병원에서의 주입식의 일방적인 것이 아닌, 상호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져 이후 치과의사가 진단결과와 치료방법을 환자에게 알려주고 지시사항을 전달할 때도 해당 내용을 환자가 잘 이해할 수 있고 치료 결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의 의료 환경은 환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계획수립과 치료 과정에 참여 비중을 높여가는 추세입니다. 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환자의 권리의식과 자율성이 증대됨에 따라 높은 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환자와 의료진 간의 의사소통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는 환자와 의사 간 의사소통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경우 의사가 환자로부터 관련 정보를 습득해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게 합니다. 질환에 대한 환자의 이해도와 의사에 대한 신뢰도 향상을 통한 만족도가 높아지면 치료 결과 또한 향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상적인 과정이 잘 진행되려면 전통적인 상담 방법에 더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영상장비 및 컴퓨터를 이용한 시뮬레이션과 같은 기술적 보조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말로만 듣는 것보다 모형이나 그림과 같은 보조도구가 상담에 동반된다면 더욱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향후 제공될 치료에 대서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부분도 환자 입장에서 치과에서 상담을 받을 때 비교해보아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결국 상담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서로 의논하는 과정’이라고 되어있으니, 그렇다면 치과 상담이란 ‘치과적 문제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환자와 의료진이 서로 의논하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결코 일방적으로 병원에서 환자에게 의료정보를 전달하는 과정만이 아닙니다. 상담 중에 자주 질문을 받는 내용이 “그걸 왜 제게 선택하라고 하세요? 전문가는 선생님이시니 정해주셔야지요”입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객관적인 환자의 상태는 평가해 전달하고 자세히 설명하지만, 세부적인 치료 내용은 한가지만이 아닐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여러 가지 상황에 맞는 치료법을 정해야 합니다. 사용하게 되는 재료도 다양하고, 치주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남아있는 뼈의 보호를 위해 지금 흔들릴 때 바로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를 할지, 최대한 치주 치료를 통해 살려서 쓴 후 어쩔 수 없을 때 다음 치료로 넘어갈지 모두 환자와 상의해 정해지는 부분입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환자가 받을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도와주는 것이 소통과 상담의 목적입니다.    관련기사[더오래]손가락 빠는 우리 아이…야단치면 오히려 '역효과'[더오래]치약 vs 칫솔…치아 건강에 더 중요한 것은[더오래]누런 이 희게 한다는 미백 치약…실제 효과는 ‘글쎄’ 분당예치과병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2.30 11:00

  • [더오래]‘미음만 먹지 않는다’…시니어 푸드, 어디까지 왔나

    [더오래]‘미음만 먹지 않는다’…시니어 푸드, 어디까지 왔나

     ━  [더,오래] 박재병의 시니어케어 돋보기(9)     의료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인간의 수명도 늘어나면서 ‘백세시대’라는 말은 이제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졌다. 하지만 사회가 백세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됐는가를 돌아보면 아직 풀리지 않은 것이 많다. 세포와 신체의 노화까지 막는 기술은 나오지 않았기에 결국 이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는 여러가지다. 진작에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고 이제는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시니어 이슈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다.   시니어 푸드는 60세 이상의 노년의 건강과 섭식 능력이 고려된 식품이다. [사진 Wikimedia Commons]   인간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 요소인 의식주, 식문화는 그중에서도 살아가는데 근간이 된다. ‘먹는 문제’는 고령화 사회에서 절대 빠져서는 안 될 해결 과제다. 노년기에 접어들면 신체 능력은 청년에 비해 현저히 저하된다. 고로 외부 활동이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 ‘먹기 위한 활동’이 어렵거나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의 형태나 종류가 극명하게 차이가 나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일괄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가 힘들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노년층을 위한 시니어 푸드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니어 푸드의 변화는 드라마틱하지 않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사회에 노년을 위한 먹거리 산업은 실제로 어떨까.    ━  시니어 푸드란 무엇인가?   시니어 푸드는 고령친화식품, 실버푸드, 케어푸드 등 부르는 용어가 다양하다. 시니어 푸드를 소비하는 노년층을 단순 소비자로 볼 것이냐, 아니면 환자로 볼 것이냐에 따라 용어가 달라지지만 결국 ‘어르신을 위한 먹거리’로 귀결된다. 즉, 시니어 푸드를 명명하는 것이 무엇이든 60세 이상의 노년을 위한 식품을 의미하며 그들의 건강과 섭식 능력이 고려된 식품이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다.   종류는 크게 △건강한 시니어를 위한 저당 △저염식의 일종인 웰빙(well-being) 푸드 △섭식장애가 있는 시니어를 위한 케어 푸드로 나눠볼 수 있다. 농식품부에서는 섭식 능력에 따라 1단계 치아 섭취, 2단계 잇몸 섭취, 3단계 혀로 섭취로 구분하고 있으나 아직 상용화하거나 제품 표준이 적용되고 있지 않다. 그리고 시니어 푸드라고 불리는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병원이나 요양 병원 정도이다 보니 환자식으로 소비되는 경우도 많다. 아직 제품마다 다양성이나 차별화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왜 시니어 푸드인가?   시니어 푸드 시장 규모의 변화는 괄목할 만하다. 이미 노년 인구의 증가와 저출산으로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 중이다. 실제로 이는 고령친화 식품이나 케어 푸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식품이 통합된 국내 고령친화식품의 시장은 2015년 약 9조 원 대였으나, 2020년 17조 원 대로 팽창했다. 대체식으로 불리는 케어푸드는 2011년 5000억 원 대였으나, 2020년 4배 이상 커져 2조 원 대를 기록했다. 이처럼 시니어 푸드는 나날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 시니어의 변화도 시장 확대에 한몫하고 있다. 과거 세대 시니어는 근검·절약 정신과 자녀가 최우선이었다면, 요즘 시니어는 다르다. 자녀보다 본인의 생활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노후를 위한 케어에 집중하는 등 가족에서 개인 중심으로 가치관이 이동하고 있다.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시니어 푸드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연구와 투자, 그리고 제품 출시를 활발하게 진행해야 한다. [사진 Flickr]   이런 근거들을 발판 삼아 시니어 푸드의 성장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빈부격차로 인한 소비의 한계, 대체 먹거리에 대한 불편한 시선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는 하겠으나 노년 인구가 늘어나면서 산업의 확대는 더욱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고 보인다.   아직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니어 푸드 시장은 ‘블루오션’이다.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경쟁에서 살아남아 주도권을 잡기 위해 지금이 시니어 푸드에 대한 연구와 투자, 그리고 제품 출시를 활발하게 진행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  시니어 푸드 업계에 대한 동향과 제언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인식되던 과거의 시니어와는 달리 요즘 뉴 시니어는 넉넉한 자산과 일정 소득을 갖춘 상태에서 고령층에 진입했다. 새로운 제품이나 트렌드에도 밝고 관심이 많고, 구매력 또한 상당하다. 이제는 당연하게도 시니어가 새로운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며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시니어 푸드는 여전히 요양병원, 요양원 등 B2B 대량 급식 수요에 기대고 있으며, 노년의 환자에게 필요한 병원의 대체식 정도로 인식된다. 시니어 푸드의 소비자는 변화하나 소비자에 발맞춰 산업이 발전하는지는 물음표다. 그뿐만 아니라 시니어의 의사와 관계없이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구매 담당자를 타깃으로 한 유통망 공략 방법에도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최근 들어 대형 식품기업들이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신규 브랜드를 론칭 및 확장하는 추세이고, 일부 브랜드에서 HRM 및 연하식을 생산하는 등 기업을 중심으로 시니어 푸드 제품 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종 소비자인 시니어의 눈높이와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제품에, 더 나은 맛,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 타깃을 고려한 마케팅 등 적정한 맛과 가격으로 승부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시니어가 다양하고 좋은 음식을 즐길 권리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면 아마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시니어 푸드 시장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 마디로 시니어를 소비자로서 대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H사에서 출시한 시니어 브랜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B2B가 아닌 나 B2C로 시니어를 직접 타깃 한다는 점, 그리고 ‘시니어’ 키워드를 앞세우지 않고 저렴한 가격이 아닌 맛의 퀄리티로 차별화하는 점 등은 최근 트렌드를 가장 세심하게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시니어에게 음식다운 음식을 즐길 권리를 소비하게 하는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시니어 푸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통해 시니어 푸드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누구를 위해, 어떻게 구매해야 하는지,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 체계화하고 표준화한다면 시니어 푸드시장에 영감을 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조심스럽지만 감히 단언해보건대, 시니어 푸드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시니어 푸드가 정확하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누구를 위해 생산되는지, 어떻게 구매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섭취하는지 등을 체계화하고 표준화하는 업체가 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시니어를 관리 대상이 아닌 확실한 소비자임을 명심한다면 우리 앞에 도래한 다양한 문제들을 올바르게 해결해 나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관련기사[더오래]'방 안의 코끼리' 노인 돌봄문제 해결하려면?[더오래]내 부모 돌보고 돈도 벌고…가족 요양보호사가 되려면[더오래]매년 2000만원 지출…참 두려운 치매 간병 (주)케어닥 대표이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2.29 15:00

  • '침묵의 암' 대장암…몸이 말해주는 10가지 신호들 [더오래]

    '침묵의 암' 대장암…몸이 말해주는 10가지 신호들 [더오래]

     ━  [더,오래] 박용환의 면역보감 (112)   여러가지 암 중에서 한국인에게 흔해 세계적인 순위로도 1, 2위를 다투는 것이 대장암이다. 여느 암 처럼, 대장암도 침묵의 암이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잘 안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그러니 건강검진을 통해 알아보는 게 참 중요하다. 하지만, 건강검진은 평균 2년에 한 번 정도 받게 되는데, 침묵의 시간이 그만큼 흐르면 곤란할 수 있다. 평소에 대장의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활에서 나타나는 전조 증상들, 즉, 대장암의 신호를 감지할 수 있는 힌트들이 있다. 다음 10가지 증상들 중에서 나에게 몇 가지나 나타나는지를 체크해 대장의 건강을 체크해 보자. 해당하는 항목이 많을 수록 장의 상태를 걱정해야 한다.   대장암도 침묵의 암이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잘 안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진 pixabay]   대장의 건강은 무엇보다 대변의 상태를 살피는 게 가장 우선이다. 첫번째, 변비·설사 등이 먹는 것과 상관없이 생기는 경우다. 변비와 설사는 장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경우라서 자칫 가볍게 여기기 쉽다. 변비와 설사가 생기면 음식조절을 우선으로 해 한의원의 침치료나 가벼운 상비 한약 등으로 그때 그때 처치를 해야 하겠다. 두번째, 혈변을 보는 경우다.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는 치질이나 대장출혈이 있을 때나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염증이 심해질 때 나오기도 하는데, 대장암일 때도 빈번하게 출혈이 있을 수 있다. 또, 출혈이 잦다보면 빈혈증상도 생겨서 어지러움, 창백함, 냉증 등을 동반한다.   세번째, 변실금, 즉 변을 조절하지 못해 새는 증상이 있다면 대장 건강이 많이 나빠진 경우다. 연로하여 항문괄약근을 조절 못 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정도라면 변실금이 잘 생기진 않을 것이다. 변실금 증상 이전에는 잦은 잔변감, 뒤가 묵직한 후중감이 자주 있다.   넷째, 대변의 악취다. 정상적인 변도 냄새가 좋지는 않지만, 대장이 나빠질 수록 악취가 심해진다. 썩는 냄새라고 표현할 정도로 악취가 심해지는 경우도 있다. 먹은 음식물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며칠이 지나도록 지속된다면 꼭 신경을 써야 하겠다.   변비와 설사는 장에서 흔히 보기도 하는 증상이긴 한데, 이를 방치하면 장의 상태가 전체적으로 퍼질 수 있다. 혈변, 변실금, 잔변감, 악취 까지 동반이 된다면 적신호가 켜진 것이니 꼭 체크를 신중하게 해 보자.   소화불량이 지속되다 갑자기 살이 빠지고 피로가 몰려들다가 배에 종괴들이 만져진다면 장의 상태를 빨리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사진 i yunmai on Unsplash]   지금까지는 변의 상태를 보는 것이었다면, 소화기에 전반적인 증상도 있다. 다섯째가 복부 불편감이다. 흔히 장에 가스가 찼다고 하는데, 복부팽만감을 느끼고, 복통을 호소한다. 배 전체가 묵직하면서 불편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여섯째, 식욕이 떨어져 입맛이 없어진다. 속이 메쓱거리면서 구토까지 하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또, 전신증상도 있다. 일곱째,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근력도 떨어진다. 그리고 여덟째,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한다. 아홉째, 복부 여기저기에 뭔가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이렇게 소화불량이 지속되다 갑자기 살이 빠지고 피로가 몰려들다가 배에 종괴들이 만져진다면 장의 상태를 빨리 체크해 보자.   마지막으로 열번째는 유전이다. 대장암은 유전력이 20%까지 영향을 미친다. 유전은 나의 힘으로 어쩔 수 없기도 하지만, 생활습관을 고치면 나머지 80%의 힘으로 극복할 수도 있다. 어째든 가족력에 대장암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조금 더 대장암의 발병율이 높은 거니까 다른 사람들보다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겠다. 평소 변의 상태로 대장 건강을 유추하고, 소화기와 전신증상까지 살펴 대장 관리를 잘 해 보자.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율이 낮아지길 바란다.   관련기사[더오래]귀속에 돌?…소화 기능에 이상이 생겼군요[더오래]나이 들어 덜 먹고 활동 줄이니 내몸에 이런 변화가 [더오래]운동으로 면역력 키우는 비법 하랑한의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2.27 07:00

  • 좀 더 파워풀한 몸 만들기…야구 선수가 많이 하는 이운동 [더오래]

    좀 더 파워풀한 몸 만들기…야구 선수가 많이 하는 이운동 [더오래]

     ━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27)   야구 선수들의 오프시즌 몸 만들기 순서는 피로 회복이 첫 번째며 이 기간은 보통 3~4주 정도로 활동적으로 휴식을 취한다. [사진 pxhere]   프로야구 선수들이 2022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오프시즌(동계)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2021시즌의 피로와 작은 부상들을 회복하고 좀 더 강하고 빠른 파워풀한 몸을 만들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오프시즌 몸 만들기의 순서는 피로 회복이 첫 번째며 이 기간은 보통 3~4주 정도로 활동적으로 휴식하는 것을 권장한다. 급성 피로는 회복이 빠르지만 만성적 피로(중추신경계 피로)는 3~4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피로를 적극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가동성(유연성)을 길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교정운동을 한다. 가동성이 확보되었다면 두 번째로 근력을 향상하기 위해 코어 안정성을 포함한 근력 강화 운동을 시작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그림1. 코어 안정성 운동 방법. [자료 근골격계 기능평가와 프로그램 디자인, 주)바이오사이언스 출판사]   〈그림 1〉 처럼 코어 안정성 운동은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드로우 인 운동은 코어의 안쪽 근육을 강화해주는 운동으로 횡경막 수축과 골반기저근 수축을 통해 다열근, 복횡근이 수축을 하면서 복강내압을 상승시키고 척추 분절의 강성을 증가시켜 척추체와 분절의 안정성을 만드는 운동이다. 일반적으로는 호흡을 바깥쪽으로 뱉어내면서 허리를 최대한 작게 만드는 동작으로 진행한다. 이 운동은 코어 안정성 운동의 기초 단계로 재활 또는 안정화 운동의 시작 단계에 필요한 운동이다.    드로우 인 운동이 잘 된다면 그다음 코어 안정성 운동으로 브레이싱 운동을 한다. 브레이싱 운동은 코어 주변의 전체 근육을 자극하는 동작으로 외복사근, 내복사근, 요방형근등을 강화해 허리, 골반의 강성을 증가시켜 허리 안정성을 만드는 운동이다. 드로우인 운동은 척추체의 움직임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브레이싱은 허리 골반의 안정화 작용과 몸통의 회전을 만들어 내는 운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회전이 중요한 야구에서는 이 두 가지의 안정성이 부족할 경우 파워가 떨어지고 허리 주변 부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림2. 척추 분절의 가동성 및 척추체의 안정성 운동. [자료 김병곤]   〈그림 2〉의 크런치 동작 움직임에서 손이 무릎 아래쪽까지 내려가지 않을 경우 요추부 척추체의 가동성이 좋지 않거나 척추체의 안정성이 부족한 경우 상체가 허벅지 쪽으로 올라가지 못한다. 이 동작은 측정이기도 하면서 운동을 하는 동작으로 좋다.   그림3. 플랭크 복부 근력, 코어 안정성 평가 및 운동. [자료 김병곤]   야구 선수가 코어 강화를 위해서 많이 하는 운동 중 하나는 플랭크 운동이다. 하지만 플랭크 운동을 할 때 손과 발이 움직이지 않은 채 운동을 하게 되면 운동의 효과가 떨어진다. 야구라는 스포츠는 투구와 배팅을 할 때 또는 달리기를 할 때 손과 발의 강력한 움직임 속에 코어를 안정적으로 잡아 주어야 파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코어 트레이닝도 손과 발의 움직임 속에 몸통을 완전하게 고정하거나 안정화하는 동작으로 운동이 구성되어야 한다. 따라서 코어 트레이닝에 많이 사용되는 플랭크 역시 엎드린 자세에서 손과 발을 뻗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코어를 강화해야 강한 코어를 가질 수 있다. 부상 없이 강력한 투구와 타격 베이스러닝을 하고자 한다면 강력한 코어의 안정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관련기사[더오래]관절 안 좋으면 자세 잡기 어려운 스쿼트 동작[더오래]올해 한국야구 포스트시즌 진출 4팀의 공통점[더오래]시즌 초반 부상 선수 쏟아지는 한국 야구, 왜 그럴까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2.24 08:00

  • [더오래]관절 안 좋으면 자세 잡기 어려운 스쿼트 동작

    [더오래]관절 안 좋으면 자세 잡기 어려운 스쿼트 동작

     ━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26)     2021 프로야구 시즌이 마무리되고 이제 선수와 구단은 2022시즌을 향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2021년 한해동안 좋은 성적을 이룬 선수 또는 그렇지 못한 선수 모두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시작되었다. 선수의 컨디션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루틴한 컨디셔닝 프로그램이 존재해야 한다. 루틴을 만들기 이전에 우리가 최고의 경기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MLB 선수도 아마추어에서 싱글 A로 올라오면 수년간의 컨디셔닝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MLB 선수의 몸을 가질 수 있다. 아마추어 선수를 스카우트해 정상급 프로 선수의 몸으로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최적의 경기력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드는 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선수의 컨디션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최적의 경기력을 만들기 위해 루틴한 컨디셔닝 프로그램이 필수다. [사진 flickr]   최적의 경기력을 만들기 위해 신체적 준비, 인지, 자율신경계의 균형, 에너지 시스템 등의 요소를 관리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야구는 파워를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다. 파워는 기본적으로 근력과 스피드에 의해 만들어진다. 최고의 파워를 가진 선수는 근력과 스피드를 균형 있게 가지고 있지만 약간 미흡한 선수는 근력과 스피드 중 어느 하나의 우세에 의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근력은 가동성(유연성)과 안정성(코어 안정화 근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최적의 근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근력과 가동성의 균형이 우수한 선수이고, 근력이 미흡한 선수는 몸이 딱딱해 안정성만 우수하거나 몸이 너무 부드러워 흐느적거리는 가동성만 우수한 선수일 수 있다    [참고문헌 근골격계기능평가와 프로그램디자인/주)바이오사이언스출판사] [자료 김병곤]   좋은 가동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오버헤드 스쿼트를 통해 간단하게 측정이 가능하다. 관절의 가동성이 좋지 않은 선수는 스쿼트 자세를 바르게 하기 어려우나 관절의 가동성이 좋은 선수는 좋은 스쿼트 동작이 나온다. 좋은 동작의 오버헤드 스쿼트는 허벅지를 가로지르는 선과 지면이 수평이어야 하고 종아리 부분과 몸통 부분을 가로지르는 선이 평행선이 되면 좋은 가동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 중 하나의 선이라도 범위를 벗어날 경우 가동성의 제한을 가진다고 생각해야 한다. 오버헤드 스쿼트는 고관절의 가동성, 어깨의 가동성, 발목의 가동성을 확인하기 좋은 간단한 측정방법이다. 동작의 유형에 따라 각각 가동성이 좋지 않은 관절을 확인할 수 있다.   [자료 김병곤]   오버헤드 스쿼트를 했을 때 상체가 앞쪽으로 쏟아져 있는 모양이 나오면 발목의 가동성이, 허벅지를 가로지르는 선이 지면보다 높게 위치해 있다면 고관절의 가동성이, 팔이 몸통보다 아래쪽으로 떨어져 있다면 어깨의 가동성이 부족한 것이다. 자신의 가동성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몸을 올바르게 만들 수 있다.   관련기사[더오래]올해 한국야구 포스트시즌 진출 4팀의 공통점[더오래]시즌 초반 부상 선수 쏟아지는 한국 야구, 왜 그럴까[더오래]투수의 어깨 부상, 왜 자꾸 재발하는 걸까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2.10 08:00

  • [더오래]손가락 빠는 우리 아이…야단치면 오히려 '역효과'

    [더오래]손가락 빠는 우리 아이…야단치면 오히려 '역효과'

     ━  [더,오래] 전승준의 이(齒)상한 이야기(36)     성장하는 어린이에서 자주 반복되는 구강습관이 있다면 안면과 구강 발육에 나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연구된 바로는 인체의 뼈 조직은 지속적이고 부드러운 압력이 가해지면 형태가 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장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아이가 손가락을 빨거나, 혀를 자주 내밀면 자칫 치아나 주위 조직의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다. 하지만 주의깊게 살피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사진 pxhere]   풍습 적인 예가 있는데, 성장기에 뼈에 압력이 가해져서 형태가 변화된 경우입니다. 과거 중국에서 천 년 이상 내려온 전통인 전족입니다. 어린 여자아이의 발가락을 성인이 될 때까지 헝겊으로 단단히 묶어놓아 압력을 주어 앞방향으로 자라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길이 성장이 최종적으로 10㎝ 정도로 최소화되고, 발의 중간 부분이 접히면서 마치 하이힐을 신은 것 같은 모양이 됩니다. 동남아시아 어떤 지역의 고산족은 어릴 때부터 목에 금속목걸이를 여러 개 겹쳐 올려서 목을 길게 만드는 특이한 풍습을 최근까지도 이어오며 그것을 보기 좋게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성장기의 아이들이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서 빨거나, 혀를 자주 내미는 것도 장기간 지속하면 치아나 주위 조직의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는데 이를 모르거나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성장이 아이들에 많이 나타나는 습관을 소개하고, 발견되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  구강습관의 종류   성장기 아이들에 있어서 구강구조의 변형을 야기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습관은 손가락 빨기, 인공젖꼭지 빨기, 혀 내밀기, 입술 빨기 및 깨물기, 손톱 깨물기, 입으로 숨쉬기, 이갈이 및 꽉 깨물기 등입니다. 이 습관들은 서로 다른 결과를 보이므로 각각에 대해서 자세한 내용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루기로 하고 일단 공통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을 다루겠습니다.   아이가 본인의 구강습관을 스스로 인식하고 중단할 수 있게 해야 하지만, 야단을 치듯 하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사진 flickr]   구강습관은 저작 시에 부딪히는 간섭이나 부정교합 때문에 생길 수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라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이 심리적인 원인은 출생해서 성장 중에 적절한 욕구충족이 되지 못해서입니다. 첫째 자녀의 구강습관의 빈도가 둘째나 셋째보다 훨씬 높은 것이 이것을 반영합니다. 제 큰 아이도 둘째가 태어나서 부모의 관심이 동생에게 집중되니 자주 입에 뭔가를 물고 있는 습관이 잠시 생겼습니다. 다행히 심하지 않았고 오래가지 않아 특별히 나쁜 변형을 초래하지는 않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쉽게 중단되지 않고 오래가서 심각한 성장변형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또래 집단에서의 적응 스트레스, 반복적으로 야단을 많이 맞을 경우, 부모의 잦은 다툼 등도 아이의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구강습관의 진행   일반적으로 아이의 구강습관은 4세 이전에 자주 보이다가 그 이후에 급격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4세 이전의 구강습관은 저절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필수적인 개선대상이 아닙니다. 만일 그 이후에도 지속한다면 6세 정도까지는 치과에서의 검진과 지도하에 가정에서 중지를 유도할 수 있으며, 성장변형이 이미 일어났다고 하더라도 자연적인 개선이 어느 정도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6세 이후에도 지속하면 치과에서 습관중단을 위한 장치를 제작, 장착하도록 함으로써 적극적인 중단시도를 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교정을 통해서 이미 나타난 부정교합 등의 이상 증상의 개선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구강습관의 개선   구강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은 크게 ‘가정에서의 방법’과 ‘치과에서의 전문적 방법’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치과에서 고안한 장치를 이용하는 전문적 방법은 가정에서의 노력이 모두 실패해서 구강습관이 지속되고, 그에 따르는 이상 성장 양상이 심해진 경우, 나이는 6세 정도를 지나고 있을 때 고려됩니다. 그 전까지는 치과에서 안내받은 대로 가성에서 개선 유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 ▶ 심리적 방법 가장 첫 번째로 시도해야 하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본인의 구강습관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해서 중단할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면 자면서 손가락을 심하게 빠는 아이의 경우 잠자기 직전에 ‘손가락을 빨지 않는다’고 여러번 생각하게 하거나, 손가락을 빨고 자는 아이를 억지로 깨우듯이 자극해서 알려주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이 아이에게 야단을 치듯이 느껴지면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이 때 치과에서 의료진이 아이에게 조용하면서도 분명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실천적 방법 아이가 이미 본인의 습관을 알고 중단하고는 싶은데 자꾸 자기도 모르게 반복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아이에게 본인 스스로 안하는 것이 어려우니 도와주는 방법을 사용해보자고 동의를 얻은 후에 함께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을 빠는 경우라면 자주 빠는 손가락에 밴드를 감거나 쓴 약을 발라서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이 입안에 들어가는 것을 스스로 중단하도록 도와주는 방법, 압박붕대를 팔꿈치 관절부위에 감아 잘 굽혀지지 않아 손가락이 입에 닿지 않도록 하는 방법, 장갑을 끼고 자도록 하는 방법 등의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 또한 아이와 사전에 친밀한 대화를 통해서 벌이 아닌 함께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습니다.   ▶ 전문적 방법 심리적 방법이나 실천적 방법으로 개선이 안되고, 반복되는 습관으로 인해 이미 구강변화가 일어났으며, 6세가 넘은 경우에 마지막으로 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치과에서 특수 장치를 제작해서 적용하게 됩니다. 이 때도 사전에 아이에게 이 장치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본인의 이해와 수긍의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보호자의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아이가 지치지 않고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격려 또한 필수적입니다. 」    지금까지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구강습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구강습관을 발견 즉시 바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단시켜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심한 구강습관을 가지고 있는 아이라도 언젠가는 스스로 깨닫고 자발적으로 중단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너무 오래 지속하고 그에 따른 성장 영향이 크게 되는 것을 모르고 놓아둔다면 그로 인해 나중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찍 나쁜 습관을 그만둘 수 있도록 조력을 해야 한다는 개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마도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관련기사[더오래]치약 vs 칫솔…치아 건강에 더 중요한 것은 [더오래]누런 이 희게 한다는 미백 치약…실제 효과는 ‘글쎄’[더오래]오줌, 소금, 모래, 뼛가루…치약 없던 시절의 대용물들 분당예치과병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2.02 11:00

  • [더오래]'방 안의 코끼리' 노인 돌봄문제 해결하려면?

    [더오래]'방 안의 코끼리' 노인 돌봄문제 해결하려면?

     ━  [더,오래] 박재병의 시니어케어 돋보기(8)     '방 안의 코끼리'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누구도 얘기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크고 무거운 문제를 코끼리에 비유한 표현으로, 어떤 사실이 너무 거대하고 무거워 덮어두고 언급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일 때 쓰인다.   대한민국이라는 집, 그 속에 방 안의 코끼리는 무엇일까? 노인 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노인 돌봄 문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해법을 모르거나 해법이 가져오는 고통이 커서 외면해 왔던 문제다. 무시하기에는 너무나 커져 버린 코끼리, 즉 노인 돌봄 문제 해법의 실마리를 일부 제시하고자 한다. 공급 부족, 소비자 비용, 돌봄의 품질 등 총 3가지 문제로 한정했다.   간병인과 요양보호사가 충분해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인력에 대한 평가도 가능해진다. 노인 돌봄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다. [사진 pixabay]  ━  간병인·요양보호사 부족 문제 해결해야   가장 가까운 선배 고령 국가 일본에서는 돌봄 종사자, 즉 요양보호사와 간병인이 부족해 2018년부터 베트남과 동남아에서 1만 명 이상 유치한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러한 미래가 머지않았다. 우리나라에는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람이 많지만, 노동집약적 업무의 문제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하대받는 인식이 여전하다. 반면 급여는 이러한 모든 것을 극복할 만큼 충분하지 않아 실제로 돌봄을 하는 요양보호사와 간병인은 턱없이 부족하다.   노인 돌봄 일자리 부족분은 대부분 재중동포와 은퇴 노인으로 채워져 간병인은 조선족이고, 간병인·요양보호사는 무조건 할머니라는 말이 나온다. 이러한 돌봄 인구 부족 문제는 노인 인구 증가의 가속화로 점차 커질 것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돌봄 인력을 국내로 유치함과 동시에 노인 돌봄 인력에 대한 처우와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노인 돌봄 인력 부족은 내국인 양성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전적으로 외국인에게만 맡길 수도 없기 때문에 내국인 양성과 외국인 유치 모두 필요하다. 내국인 양성을 지속해도 현장의 처우와 인식이 개선되지 않으면 돌봄 종사자는 언제든 떠날 것이고, 그 자리는 다시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울 것이기 때문이다.   5년, 10년 후의 미래가 아니라 당장 돌봄 인력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미리 체계적으로 준비해 양질의 간병인·요양보호사를 한국에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 간병인과 요양보호사가 충분해야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돌봄 대상자와 맞지 않는다면 인력을 바꿀 수 있으며, 인력에 대한 평가도 가능해진다.     ━  간병비 소득공제와 요양비 특별 공제   다음은 간병비다. 매월 수십~수백만 원을 지출하지만, 간병과 요양에는 언제까지 얼마큼의 돈을 써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뒤따른다. 정부에서 요양 비용의 80~85%를 보조해준다고 하지만, 보조금만으로 돌봄 지출이 끝나지 않는다. 보조금에는 한도가 있으며,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기관이 정해져 있어 자기 부담 영역이 훨씬 크다. 하지만 간병비는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 간병비에 대한 소득공제로 전 국민의 간병비 지출 현황을 파악하고 요양비 특별 공제로 소비자 부담이 조금이라도 경감되기를 바란다.   노인 돌봄 기관의 실질적인 지불 주체인 정부는 기관을 평가할 때 돈이 규정대로 잘 쓰이고 있는지, 서류 준비는 잘 되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러한 평가 기준을 소비자 위주의 배점과 항목들로 개편해야한다. [사진 pxhere]  ━  요양기관 등급 평가체계 개선 필요   요양병원과 장기요양기관(요양원, 방문요양센터, 주야간 보호소)에 대한 명백한 정부 평가 체계가 존재한다. 이는 정부가 보조금을 주다 보니 보조금이 잘 쓰이고 있는지 감독하고, 관리하려는 목적이다. 요양병원은 1~5등급, 장기요양기관은 A~E 등급으로 구성돼 있지만, 이러한 평가체계 내에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와 편의는 많이 소외돼 있다. 아무래도 노인 돌봄 기관의 실질적인 지불 주체가 정부이다 보니, 정부는 기관을 평가할 때 돈이 규정대로 잘 쓰이고 있는지, 서류 준비는 잘 되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는다. 이러한 평가 기준을 소비자 위주의 배점과 항목들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  회복 중심의 보조금 체계로 변경해야   현재 요양 보조금 체계는 시급(일급) 단위로 측정되어 지급된다. 시간당 1만2000~1만4000원으로 장기요양등급에 따라 다르다. 그렇다 보니 돌봄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는 극단적으로 수급자, 즉 노인이 오랜 기간 아프거나 돌봄을 할 수 있다면, 오랫동안 돈을 벌 수 있다.   극단적 표현이긴 하지만 돌봄 공급자(요양기관) 입장에서는 더 나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노인을 집으로, 가정으로, 다시 사회로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 오히려 회복하는 노인이 많아지면, 손님이 줄어 손해를 보는 형태다. 이러한 보조금 정책은 소비자는 계속해서 돈을 지출해야만 하고, 노인은 계속해서 돌봄을 받아야만 하고, 정부는 계속해서 보조금을 지출해야만 하는 모두가 지는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시급이라는 단일 기준이 아니라, 시급에 회복 결과를 더하는 형태의 효과 기반의 수가로 보조금 체계의 변경이 필요하다. 그래야 환자와 노인이 회복할 수 있고, 보호자와 정부의 보조금 지출을 줄일 수 있고, 돌봄 공급자도 더 나은 돌봄과 더 많은 회복에 집중할 수 있다. 아파야 돈을 버는 요양이나 간병이 아니라, 회복하면 돈을 버는 체계로 바꿔야 한다.   관련기사[더오래]내 부모 돌보고 돈도 벌고…가족 요양보호사가 되려면[더오래]매년 2000만원 지출…참 두려운 치매 간병[더오래]간병인 비용 월 280만원…‘간병파산’ 막으려면 (주)케어닥 대표이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2.01 15:00

  • [더오래]귀속에 돌?…소화 기능에 이상이 생겼군요

    [더오래]귀속에 돌?…소화 기능에 이상이 생겼군요

     ━  [더,오래] 박용환의 면역보감 (111)      부축을 받고 들어온 환자가 의자에 가까스로 앉는다.   “원장님, 세상이 빙빙 돌아요. 자다 깨서 침대에서 눈 뜨는 게 무섭습니다. 속은 메슥거리고 토할 것 같고, 머리도 아프고, 너무 힘들어요.”   말하는데 기운도 없다. 50대 초반으로 평소 소화불량이 자주 있었고, 최근에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한다. 요즘 이런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부쩍 많아졌다. 어지럽다 보니 뇌의 문제가 걱정되어 CT 같은 검사를 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듣는다. 그러다 이비인후과를 가서 이상한 이름을 듣는다. “메니에르 같습니다.” 메니에르? 이게 뭐지? 또는 ‘이석증이네요’이라는 진단도 내려진다. 귓속에 돌?   대다수의 메니에르 환자는 어지럼증을 심하게 호소하고, 청력이 감소하며, 귀가 울리거나 먹먹한 증상을 느낀다. 귓속의 달팽이관이나 내이 부분의 순환 이상으로 발병되며 이석증을 동반한다. [사진 Wikimedia Commons]   메니에르는 19세기 이 질환을 알린 프랑스 의사의 이름을 딴 병명이다. 주로 어지럼증을 심하게 호소하고, 청력이 감소하며, 귀가 울리거나 꽉 찬 듯한 먹먹한 증상이 동반된다. 귓속의 달팽이관이나 전정기관, 반고리관 등이 모여 있는 내이(속귀) 부분의 순환 이상으로 인해 부어 생기기 때문에 내림프수종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석증 역시 이 부분의 기능 이상에서 생기는데, 속귀는 청각에도 관여하지만 평형유지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이석증은 평형 기능을 유지하게 하는 귓속의 돌이 균형을 못 잡고 빠져나오게 되면 마치 땅에 있는데도 뱃멀미를 하는 듯한 증상이 생긴다. 이렇게 내림프관이 붓고, 귓속의 돌이 빠져나오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한의학에서 현훈(어지러움) 편이라든지 담음(노폐물) 편 등을 살펴보면 이와 유사한 증상을 나열하고 치료법을 밝혀 놓은 조문을 찾을 수 있다. 그 조문을 분석해 보면 소화 기능의 이상과 기운이 위쪽으로 올라가지 못해 머리 쪽의 기부족 증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기운을 북돋는 치료와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치료를 근간으로 해 귀 쪽의 부종을 조절하고, 머리 쪽의 순환을 돕는 치료를 하면 메니에르와 이석증을 치료할 수 있다.   기운을 올려주는 주요 약초로는 인삼·황기 같은 보기약이 있고, 머리의 순환을 돕는 약재로 천마·백지·석창포·원지 등 총명탕에 쓰는 재료가 있다. 또 소화기의 문제를 돕는 백출·복령이나 소화기 전체를 돌보고 노폐물 제거를 하는 해독 작용이 있는 반하, 그리고 부종을 빼기 위한 이뇨작용이 있는 택사 같은 약재를 조합해 처방한다.   또 순환을 위해서 목과 어깨, 두피 쪽의 혈 자리를 자극해 주고, 목뼈를 바로 잡아주면 훨씬 치료가 빠르다.   평소 과로·스트레스는 당연히 피해야 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들 위주로 섭취해야 한다. 짠 음식, 흡연, 카페인은 이 질환을 심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다. 그러니 저염식을 하고, 금연하며,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삼가야 한다. 잠은 충분히 자고, 증상이 있으면 휴식을 취하돼, 평소에는 적당한 중강도 정도의 운동을 하루 30분씩 하기를 권한다.   관련기사[더오래]나이 들어 덜 먹고 활동 줄이니 내몸에 이런 변화가 저녁에 밥 한 숟가락만 줄였더니…1년 뒤 놀라운 변화 [더오래][더오래]운동으로 면역력 키우는 비법 하랑한의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1.29 07:00

  • [더오래]올해 한국야구 포스트시즌 진출 4팀의 공통점

    [더오래]올해 한국야구 포스트시즌 진출 4팀의 공통점

     ━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25)     프로야구 선수의 기량을 관리하기 위해서 팀에서는 비시즌과 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며, 정신력과 함께 기술을 향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 [연합뉴스]   KT가 통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2021년 시즌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KT는 2015년 1군 무대에 진출하면서 2015년·2016년·2017년 10위, 2018년 9위, 2019년 6위, 2020년 3위의 성적을 내더니 드디어 2021년 1위에 올랐다. 야구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한다. 부상 선수가 적은 팀이 성적이 좋아지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2021년 KBO 홈페이지 부상자 리스트에 올라온 선수를 보면 포스트 진출 팀에서 26.9%의 부상 선수가 나왔으며, 포스트시즌 탈락팀에서는 73.1%의 부상 선수가 나왔다. 포스트시즌 탈락팀이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비교해서 2배 이상의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항상 야구인들이 말하던 부상 선수가 적은 팀이 성적을 낸다는 이야기가 2021년 시즌에 수치로 증명되었다.   그림 1. 포스트시즌 진출팀과 탈락팀 부상선수 비율 [자료제공 김병곤]   그림 2를 살펴보면 2020시즌 KBO 부상 선수는 평균 29.9명이었으며, 2021시즌에는 14.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2021년 부상 선수의 발생이 가장 적은 팀이 키움 히어로즈, 두 번째가 KT 위즈, 세 번째 롯데 자이언츠, 네 번째 NC 다이노즈, 다섯 번째 LG 트윈스 순으로 돼 있다. 이중 롯데와 NC를 제외하고는 모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이다. 하지만 각 팀의 기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 능력치가 있기 때문에 시즌 성적이 부상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이 그래프가 가진 한계라는 것을 감안 해야 한다.   그림 2. 2020년 대비 2021년 부상선수 인원 [자료제공 김병곤]   〈그림 3〉에서 2020년 대비 2021년 부상 선수의 감소한 것은 프런트, 코칭스텝, 스포츠과학팀(선수 트레이너, 체력관리자)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부상 선수의 감소율은 평균 51.51%였으며, 이중 부상 감소율이 가장 높아 선수관리가 잘 된 팀이 키움 히어로즈, KT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다. 앞의 4팀은 2021시즌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가을 야구에 참가한 팀들이다. MLB, NPB, KBO 모두 선수의 부상감소와 체력증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관심에 비해 선수의 부상 및 체력에 관련된 데이터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선수의 기술이 향상된다는 것은 그 토양이 되는 부상과 체력 관리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림 3. 2020시즌 대비 2021시즌 부상선수 감소율 [자료제공 김병곤]   프로야구 선수의 기량을 높게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인이 루틴한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자신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을 반복해야 하고 팀은 선수의 체력을 향상하기 위한 비시즌과 시즌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하며, 정신력과 함께 기술을 향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야 한다. 슈퍼스타의 탄생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팀과 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   관련기사[더오래]시즌 초반 부상 선수 쏟아지는 한국 야구, 왜 그럴까[더오래]투수의 어깨 부상, 왜 자꾸 재발하는 걸까[더오래]전성기 일찍 끝나는 투수의 공통점…나쁜 투구 폼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1.26 08:00

  • [더오래]시즌 초반 부상 선수 쏟아지는 한국 야구, 왜 그럴까

    [더오래]시즌 초반 부상 선수 쏟아지는 한국 야구, 왜 그럴까

     ━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24)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진 KBO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모든 팀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비시즌기간 동안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시즌 준비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해 열심히 준비했더라도 순위에 의해 결과를 평가받는다. 포스트 시즌을 갈 수 있는 강팀이 된다는 것은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그 선수의 체력과 컨디션을 관리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현재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바꿀 수 없으므로 선수 관리에 관해 이야기를 하겠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치러진 KBO 정규 시즌이 종료됐다. 좋은 선수와 그 선수를 관리할 역량을 가지는 것이 포스트 시즌을 가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뉴시스]   KBO, MLB의 프런트·코칭스텝·선수단 모두 부상관리를 잘하자는 이야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바람과는 반대로 시즌을 치를수록 많은 부상 선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즉 부상 선수가 적다는 것은 성적이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면 부상 선수를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부상의 원인을 데이터로 파악하고 부상예방을 위한 전략을 데이터를 통해 세워야 한다.   KBO의 2020시즌은 코로나로 늦게 시작했지만 부상 선수가 점차 증가해 8월에 정점을 찍고 다시 천천히 내려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그래프의 모습은 MLB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한여름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한다. 공부와 마찬가지로 스포츠 역시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어려운 것을 해내야 특별한 성적을 거둘 수 있다.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는 시기에 선수의 체력과 컨디션을 관리해 부상자를 줄이는 것이 팀의 역량이다.   표1. 출처: KBO 홈페이지 IL(injury List). [자료 김병곤]   2021년 KBO 홈페이지 데이터에 올라온 팀별 부상 인원수를 보면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 선수의 체력이 떨어지는 한여름에 부상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4월, 5월, 6월 전반기에 부상이 많았다. 9월에 부상이 많아지는 것은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그래프의 추이는 특이하다. 7월에는 올림픽 휴식기로 인해 부상이 적었지만, 시즌이 시작된 첫 달부터 부상 선수의 인원이 급증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떤 이유에 의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는지 원인을 찾아 유추해 보자.   2020 시즌 월별 부상선수인원. 2021 시즌 월별 부상선수인원.   2020년과 2021년 부상 선수 인원수의 평균 그래프를 비교해 보면 시즌이 시작되는 2~3개월간은 상위 5개 팀의 부상 선수 숫자가 포스트 시즌 탈락팀보다도 적다. 팀이 보유하고 있는 선수의 기술적 능력치는 단시간에 크게 변하지 않는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으로 인해 선수를 기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스포츠의학팀과 스포츠과학팀에서 아무리 선수를 잘 관리하더라도 부상 선수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상 선수를 줄이는 것은 트레이너, 코칭스텝, 프런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시즌 중 부상 선수가 발생한 것에 대해 집중하지 말고 부상 위험이 있는 선수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관련기사[더오래]투수의 어깨 부상, 왜 자꾸 재발하는 걸까 [더오래]전성기 일찍 끝나는 투수의 공통점…나쁜 투구 폼 [더오래]선수체력 바닥나는 가을 야구, MLB은 어떻게 치를까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1.12 08:00

  • [더오래]치약 vs 칫솔…치아 건강에 더 중요한 것은

    [더오래]치약 vs 칫솔…치아 건강에 더 중요한 것은

     ━  [더,오래] 전승준의 이(齒)상한 이야기(35)     칫솔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발명품 중 하나로 현재까지도 지구촌 곳곳에서 매일 사용됩니다. 한 방송에서 재미있는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전자레인지, 자동차, 휴대폰, 컴퓨터, 칫솔을 제시하고 ‘5개의 물건 중 없으면 절대로 안 되는 물건은 무엇인가’ 물었는데, 이견 없이 1위가 칫솔이었다고 합니다. 발명 이후 사람의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인 것이 분명합니다.    치과에 내방하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도 칫솔입니다. 마트에는 섹션 하나를 다 차지할 정도로 많은 종류의 칫솔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의외로 우리는 칫솔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칫솔에 대해 기본적인 것을 알게 된다면 이 유용한 도구를 사용할 때 훨씬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칫솔은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하며 매일 사용되는 물건 중 하나지만, 의외로 칫솔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사진 pxhere]    ━  칫솔의 유래   ‘석가모니가 이쑤시개를 쓰고 땅에 던지자 곧바로 뿌리를 내리고 나무가 되었다’.  불교의 법전에 나와 있는 소절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 시대의 인도에서 음식을 먹은 후 낀 것을 제거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고대인은 청결유지를 위해 나뭇가지의 끝부분을 브러시처럼 풀어 치아표면을 닦았다고 합니다. 이집트 파라오 무덤의 발굴과정에서 ‘치아 막대기’들이 출토돼 학자들은 기원전 3000년경 고대 이집트인이 치아 사이나 혀를 닦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랍인도 아락나무의 뿌리를 씹어 뿌리줄기가 부드러워지면 겉을 벗겨내 브러시처럼 만들어 칫솔질을 했다고 합니다.   현대인이 사용하는 솔로 된 형태는 약 1500년 전 중국에서 최초로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베리아 야생 멧돼지의 목 부분에서 채취한 짧고 뻣뻣한 강모를 동물의 뼈로 만든 손잡이에 심은 기구로 이를 닦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것이 중국 상인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도 구강의 찌꺼기 제거와 청결을 위해 버드나무와 조개껍데기를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우리가 양치질이라 하는 것도 버드나무 가지 즉, ‘양지(楊枝)’질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1770년 영국의 발명가 윌리엄 에디스에 의해 현대적 의미의 칫솔이 발명됩니다. 멧돼지 털과 돼지의 광모를 소의 허벅지 뼈끝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칫솔의 상품화에 성공했는데, 동물털과 같은 천연모는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칫솔에 들러붙어 소독이 쉽지 않은데다, 제작이 어렵고 가격이 비싸 부유층 외에는 쉽게 살 수 없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1938년에 듀퐁연구소에서 나일론 섬유를 이용한 값싼 칫솔을 개발해 천연모 칫솔의 시대가 끝나고 나일론모 칫솔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나일론은 부드럽고 내구성이 뛰어난 데다, 자루도 뼈가 아닌 합성수지여서 손으로 잡기가 쉬워지면서 칫솔질의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되었습니다.    ━  칫솔의 종류   오늘날 칫솔은 지속적인 개발 과정을 거치며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칫솔모를 최대한 가늘게 만든 초미세모 칫솔, 치아의 움푹 파인 곳까지 닿도록 굴곡진 모양으로 만든 칫솔, 은이온 모를 사용해 자체 항균효과를 지닌 칫솔, 특수 기능성 칫솔 등 종류도 천차만별입니다. 평소 자주 이가 시리며 약한 편이라면 미세모를 선택하는 게 좋고, 반면에 치석이 많거나 흡연자라면 미세모가 아닌 좀 더 강한 모를 사용해 이물질을 제거하면 좋습니다. 교정용 칫솔은 일반용과 비교해 중간 부분이 V자 모양이며 치간 칫솔은 이 사이가 벌어져 이물질이 많이 낄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모 부분이 마치 굴뚝 청소용처럼 생겨 벌어진 이 사이를 닦기가 쉽습니다.   전동칫솔은 1939년 스위스에서 최초로 발명됐습니다. 당시에는 손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환자나 장애인, 제대로 칫솔질을 하기 힘든 어린이나 노인을 위해 만들어진 단순 진동방식이었지만 현재는 일반인도 칫솔질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많이 사용합니다. 상·하 진동과 좌·우 회전을 동시에 하는 ‘다각도 전동칫솔’, 칫솔모가 진동하면서 발생시키는 공기 방울로 세정하는 ‘음파식 전동칫솔’ 외에도 충전식, 배터리식 등의 여러 가지 종류가 개발됐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양치질 후에도 입안에 남는 음식 잔류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구강세정기’도 상용화되었습니다. 구강세정기는 수압을 이용해 치아와 잇몸 사이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구로서 칫솔모가 닿지 못하는 구석구석을 청결하게 해 보조적으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칫솔질 방법을 모르면서 전동칫솔이나 구강세정기에만 의존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가장 먼저는 올바르고 꼼꼼한 칫솔질 방법을 알고 익히는 것입니다.    ━  칫솔질의 중요성   구강건강을 위해 칫솔질은 매우 중요합니다. ‘치약을 사용하지 않고 칫솔질만 제대로 해도 치석과 치태를 깨끗이 제거하는 데 무리가 없이 구강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칫솔질을 제대로 해야 충치와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어떻게 칫솔질하는 것이 제대로 하는 것인지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칫솔질을 할 땐 어떻게 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제대로 해야 충치와 치주염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 pxhere]   칫솔질할 때 빠뜨리는 치아 없이 골고루 닦으려면 각각 본인에게 맞도록 순서를 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른쪽 위 어금니 → 위 앞니 → 왼쪽 위 어금니 → 왼쪽아래 어금니 → 아래 앞니 → 오른쪽 아래 어금니 순으로 닦은 후 같은 순서로 치아 면 안쪽 부위를 닦고, 치아의 씹는 면을 닦으면 기억하기 쉽습니다. 앞니 안쪽은 칫솔을 직각으로 세워 아래위로 쓸어줍니다. 중요한 포인트의 하나는 3분의 1 정도는 앞서 닦은 부위와 겹치게 닦는 것이 빠지는 부분 없는 방법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혀를 닦아주는데 너무 세게 닦으면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부드럽게 해줍니다.   회전법(Roll method)   치아와 잇몸이 비교적 건강한 경우에 일반적으로 회전법을 사용해 이를 닦는 것이 좋습니다. 회전법의 핵심은 손목 회전을 이용해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 방향으로 윗니는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칫솔모를 회전시켜서 닦아주는 것입니다. 칫솔을 45도 기울여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밀착한 뒤 좌·우로 가볍게 진동시키듯이 흔들어주고 이어서 위·아래로 5~7회 회전시키듯 쓸어내리거나 올리는 방법으로 치아 표면과 사이의 플라크(치태)를 제거합니다. 씹는 면은 칫솔을 치아 씹는 면 위에 두고 왕복해 움직이면서 닦습니다. 손목을 너무 빨리 움직이면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도달하지 못하여 닦기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바스법(Bass method)   치주염이 생기는 주된 원인은 입속 세균이므로 이 세균을 제때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치주염으로 발전하고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잇몸과 치조골을 녹이게 됩니다. 치주염을 예방, 개선하려면 잇몸과 치아의 경계에 있는 주머니 모양의 틈을 잘 닦아줄 수 있는 바스법으로 칫솔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스법은 칫솔모 끝을 잇몸 틈 사이에 45도 방향으로 밀착시켜 약 10초 동안 앞·뒤 방향으로 가볍게 흔들어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치아 모든 부위를 골고루 마사지한다는 느낌으로 닦아야 합니다. 이 방법은 미국 뉴올리언스 툴란대학의 바스 교수가 잇몸병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칫솔법입니다. 이와 잇몸 사이에 낀 프라그가 효과적으로 제거되고 잇몸 마사지 효과까지 있어 대한치주과학회에서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폰즈법(Fone’s method)   3~6세 유아는 칫솔질에 대해 명확한 인식이 부족하고 서투르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아이에게 칫솔질에 대한 흥미를 일으키고 칫솔질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효과적인 칫솔질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치아에 직각으로 칫솔모를 대고 넓게 원을 그리듯이 문지르며 치아를 닦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세균막 제거 효과가 좋지는 않지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를 지긋이 다물고 치아에 원을 그리듯이 빙글빙글 칫솔을 돌려주면서 치아 면을 닦아주고, 바깥쪽을 닦은 후 안쪽은 옆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닦아준 뒤 앞니 쪽은 칫솔을 최대한 세워서 닦습니다. 그 후 입 안쪽 치아도 작은 원을 그리듯이 닦아줍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러한 폰즈법으로 칫솔질하다 영구치가 나오는 시점에 회전법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알아보았듯이 칫솔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고, 또 칫솔질 방법도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구강 상태에 따라 칫솔질을 달리해야 구강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느 한 가지 칫솔이나 방법만을 고집하지 말고 여러 가지의 방법을 잘 이해한 뒤 스스로에게 맞는 칫솔과 방법을 잘 적용해 건강한 구강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분당예치과병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1.04 11:00

  • [더오래]내 부모 돌보고 돈도 벌고…가족 요양보호사가 되려면

    [더오래]내 부모 돌보고 돈도 벌고…가족 요양보호사가 되려면

     ━  [더,오래] 박재병의 시니어케어 돋보기(7)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흔히 일어나는 일이 가족 간병이다. 집이나 병원에서 자녀가 부모를, 남편이 아내를 직접 돌보게 되는 것이 우리 가족 사회의 현실이다. 아무리 정부 제도나 복지 제도가 촘촘하게 잘 짜여 있다 해도 복지 제도를 신청하고, 등급을 받고, 외주 간병인을 쓰는데도 시간이 걸리니 내 가족을 간병해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직접 돌봄을 할 수밖에 없다. 가족 중 누군가 아프다면, 그리고 가족 간병을 당면할 일이 있다면 주의 깊게 볼 것을 권한다.   부모를 모시고 있거나, 매일 돌봐야 하는 환경이라면 가족 요양 제도를 생각해볼 수 있다. 가족 요양보호사로 등록해 부모를 돌보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일반 요양으로 바꿀 수 있다. [사진 pxhere]   정부는 지난 2008년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를 도입해 65세 이상 또는 65세 미만(노인성질환 대상자) 중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규정에 따라 돌봄이 필요한 경우 등급을 받을 수 있고 해당 등급에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그렇지만 어떤 어르신은 ‘도움은 받고 싶지만 집에 외부 사람이 오는 것이 싫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가족 중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이것을 ‘가족 요양’이라고 하며 가족 요양을 수행하는 사람을 ‘가족 요양보호사’라고 한다. 가족 요양보호사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책정한 요양보호사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즉, 내 가족을 돌보고 매월 급여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쉽게 말하면 원래 내가 당연히 돌봐야 할 가족을 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며 간병하는 개념으로, 가족 간병의 경우라면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가족 요양의 조건과 실제로 제도를 이용했을 때 급여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자.    ━  가족 요양의 조건   ◦ 수급자 어르신이 장기요양보험에 의한 1~5등급에 해당하는 등급을 갖고 있어야 한다 * 5등급(치매 등급)의 경우 가족 요양보호사가 치매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 수급자 어르신을 케어하고자 하는 가족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재가방문 요양센터에 요양보호사로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지원되는 급여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따라서 가족 요양 급여를 개인에게 지급하지 않고 가족 요양보호사가 등록한 재가복지센터에 지급한다. 가족 요양보호사는 어르신이 부담해야 하는 본인 부담금을 재가방문요양센터에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관련해 해당 센터에서 사회복지사가 행정 관리와 실제 돌봄에 대한 관리를 돕는다.    ━  가족요양의 상세내용       ■  「 가족의 범위   수급자의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어르신과 동거 또는 비동거에 대한 제한은 없음).   가족 관계(수급자 기준)   처, 남편, 딸, 아들, 며느리, 사위, 형제자매, 손자, 손자며느리, 손자사위, 시아주버니, 시동생, 시누이, 처남, 처형, 처제, 외손자, 외손자며느리, 부모, 양부모, 시부모, 장인장모, 시조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외조부모, 증손, 고손, 증손부, 고손부, 외증손부 」    가족관계 신고의 의무화 급여제공계획서 통보 및 청구 시에 가족관계 신고를 하게 되어 있다. 장기요양기관의 장은 수급자의 가족인 요양보호사에게 방문요양이나 방문목욕 급여를 제공하면 가족관계를 확인해 공단에 통보해야 하며, 수급자와 요양보호사의 가족관계는 ‘수급자 기준’으로 확인해 급여 제공 계획서에 등록하게 되어 있다. 수급자와 요양보호사의 가족관계를 고의로 누락하거나, 통보된 가족관계가 사실과 다를 때는 해당 수급자의 급여 비용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꼭 확인하여야 한다.   방문요양 급여의 제공 시간 수급자 1인에 대해 1일 1시간, 월 20일 범위 내에서 급여를 인정한다. 수급자의 신체활동 지원을 위한 행위에 대해 급여 비용이 산정되므로, 수급자와 가족 모두를 위한 행위에 대해서는 급여비용 산정이 되지 않는다. 가족인 요양보호사가 제공한 방문요양 급여비용을 산정한 날에는 가족 요양 이외의 방문요양을 이용하더라도 급여비용이 산정되지 않으며, 가족요양은 별도의 가산규정(휴일, 심야, 원거리 교통비 가산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방문요양 제공 시간제한의 예외 규정이 있다. 아래의 경우는 가족인 요양보호사가 급여를 제공함에도 1일 90분, 월 20일을 초과해 방문요양 급여 비용을 산정할 수 있는 경우다.     ■  「  ① 1일 90분, 월 30일 이용 가능   - 65세 이상인 요양보호사가 그 배우자에게 방문요양급여를 제공하는 경우 - 수급자가 치매로 인하여 폭력성향, 피해 망상, 부적절한 성적 행동의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경우   ☞ 치매로 인한 문제행동이 있는 대상자는 아래의 2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 : 장기요양인정조사표의 【질병 및 증상】에 치매로 표시 : 장기요양인정조사표에서 피해망상, 폭력성향, 부적절한 성적 행동의 유무를 확인하는 항목에 한 개 이상 표시되는 경우   ② 다른 직업 종사자 급여제공 제한 규정   - 다른 직업에 종사하는 가족 요양보호사는 방문요양, 방문목욕 급여 제공이 제한된다는 뜻으로 즉, 월 160시간 이상 다른 곳에서 근무를 하는 분은 가족 요양을 제공할 수 없다.   - 다시 설명하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인 가족 요양보호사가 장기요양기관 이외의 직장에 소속되어 1일 8시간, 월 20일 이상 상근하는 경우를 말하며, 근무 형태에 따라 근무일수가 월 20일 미만이라 하더라도 총 근무시간이 월 160시간 이상인 경우에는 가족인 수급자에게 방문요양 및 방문목욕 급여를 제공할 수 없다. 」     ━  가족 요양보호사 급여   가족 요양보호사 급여는 지역과 센터별로 차이를 보인다. 아래 기준은 평균 요양보호사 시급인 시간당 1만4000원 기준으로 계산하였을 때의 경우다. (요양보호사 시급은 보통 센터마다 다르다)   1일 1시간 20일 인정 : 월 45만 원 지급 1일 1.5시간 30일 인정 : 월 63만 원 지급   추가적으로 일반 요양보호사 이용 시 내야 하는 월 15만 원의 자기부담금도 면제된다. 위 시급에는 기본급과 4대보험, 퇴직 적립금, 주휴수당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고 한 달 내내 부모 수발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월 최대 20일은 자녀가 가족 요양을 하고 나머지 10일은 일반 요양을 해도 된다. 한 달 30일 중 20일은 자녀가 돌보지만 10일은 일반요양보호사가 집을 방문해 부모를 돌볼 수 있다는 얘기다. 시간과 환경이 허락된다면 부모뿐만 아니라 다른 어르신을 요양보호사로서 돌볼 수 있다. 물론 이때는 가족 요양이 아닌 일반 요양이기 때문에 한 방문 가정당 월 약 65시간(월 65만 원)까지 일할 수 있어 부업이 될 수도 있다. 그 이상의 근로시간은 공단에서 인정되지 않는다.   정리하면 가족 요양보호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아래 5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 수발하는 분은 요양보호사 자격증 보유 ◦ 보호받는 분은 노인장기요양등급 보유 ◦ 가족 관계가 법적으로 성립 ◦ 타 직업으로 근무할 경우, 월 160 시간 미만 근무 ◦ 수발하는 분은 센터 소속   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거나, 매일 방문해 돌봐야 하는 환경이라면 가족 요양 제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족 요양보호사로 등록해 부모를 돌보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언제든지 일반 요양 일수를 늘리거나 일반 요양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가족 요양제도를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관련기사[더오래]매년 2000만원 지출…참 두려운 치매 간병 [더오래]간병인 비용 월 280만원…‘간병파산’ 막으려면 [더오래]간병인 보수 최고 월 500만원…고수익 전문직 될 듯 (주)케어닥 대표이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1.03 15:00

  • [더오래]나이 들어 덜 먹고 활동 줄이니 내몸에 이런 변화가

    [더오래]나이 들어 덜 먹고 활동 줄이니 내몸에 이런 변화가

     ━  [더,오래] 박용환의 면역보감(110)      효소 열풍이 대단하다. 수많은 사람이 효소를 챙겨 먹고 있다. 왜 효소가 이렇게 인기가 있을까 하고 봤더니 소화의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의 식습관이 있었다. 소화가 안 돼 속이 갑갑하니 소화 효소제를 먹어 도움을 받고 싶은 것이다. 소화 효소는 몸 안에서 분비가 되어야 하는데, 분비량이 모자라거나 분비되는 것보다 많이 들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안 좋은 식습관은 안 씹어서 그렇다. 소화 효소의 가장 핵심적인 성분은 침에서 나온다. 침의 아밀라아제 성분은 웬만한 음식을 분해하고, 독소를 없애고, 영양 흡수가 잘되도록 만든다. 몸 안으로 들어오는 가장 첫 번째 통로인 입과 코는 해로운 물질을 방어하는데 특별한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입에서 나오는 침이 정말 큰 역할을 하는데, 침은 잘 씹어야 많이 나온다. 그런데 제대로 씹지 않고 삼키면 침 분비가 적어서 음식이 덜 분해된 상태에서 위장으로 내려간다. 또 효소 분해를 통해 독소가 없어져야 하는데, 그것도 못 한다. 그러니 소화 흡수가 제대로 안 된다. 안 씹어서 소화가 불편한 사람은 그래서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는 효소 제품을 먹곤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에는 효소가 풍부하다. 그런데 요즘 과일들은 당도가 높아지면서 효소로 작용하는 성분은 적어졌다. [사진 pixnio]   또 너무 많이 먹어 탈이다. 침이나 여러 소화 효소로 분해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이 먹으면 소화력이 떨어진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소화 효소를 외부에서 더 보충하게 된다.   육식을 많이 먹는 것도 원인이다. 요즘은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인 프로테아제와 리파아제 등이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하는 식단이 많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인간은 육식을 그다지 많이 하지 못하고 지냈다. 지금처럼 풍부한 육식을 할 수 있는 시기는 1950년대 이후, 즉 100년도 안 된 기간이다. 인류 만년의 역사 동안 쌓아온 DNA가 0.01%의 기간 동안 바뀔 리 만무하다. 현대인의 몸은 단백질과 지방분해를 하기 위해 허덕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장지방이 쌓이고, 지방간이 생기며, 담석도 자꾸 생기고, 몸을 보호하기 위해 콜레스테롤도 증가한다.   육식과 반대로 채식이 줄어들었다. 신선한 채소, 과일 속에 효소가 정말 풍부하다. 그런데 채소와 과일을 먹는 양을 아주 적다. 심지어 요즘의 과일들은 당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느라 효소로 작용하는 성분은 적어진 상황이다.   지금까지는 식습관 때문이라 내 생활을 점검하면서 신경 쓰면 되는데, 마지막 항목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바로 노화다. 나이가 들면 자동으로 소화 효소와 대사 효소 두 가지가 모두 떨어진다. 그러니 나이가 들면 소화력이 떨어지니 덜 먹어야 하고 대사 기능이 떨어지니 활동을 줄여야 한다.   이래저래 대다수 현대인의 식습관은 효소 보충을 해야 하게끔 만들고 있다. 가급적 내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로 잘 지낼 수 있으면 건강할 텐데, 잘못된 식습관과 기타 운동,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인해 효소를 낭비하고 있다. 일단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고쳐본 다음 그래도 모자라는 건 적절하게 보충해 보면 어떨까. 속이 편하게 지내는 건 꼭 위장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면역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더오래]운동으로 면역력 키우는 비법 [더오래]고기류는 생선, 닭, 돼지 순으로…뷔페에선 이렇게 [더오래]이열치열?…여름에 따뜻한 음식 먹어야 하는 이유 하랑한의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1.02 07:00

  • [더오래]투수의 어깨 부상, 왜 자꾸 재발하는 걸까

    [더오래]투수의 어깨 부상, 왜 자꾸 재발하는 걸까

     ━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23)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투수 후아스카 이노아가 어깨에 염증이 생기는 부상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리즈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포스트시즌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팀이 다음 시리즈에 진출해도 엔트리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후아스카 이노아는 2021시즌 18경기에 선발로 출장해서 4승 6패 평균 자책점 4.05를 기록했으며, 어깨부상은 팀에게도 본인에게도 엄청난 손실을 가져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투수의 어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 최첨단 기계를 도입하고 전문가를 초빙하는 등 노력하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야구에서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고 다른 포지션에서도 던지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어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월드시리즈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 [사진 일간스포츠]   2020년에 실린 논문을 살펴보면 던지는 스포츠를 하는 선수의 어깨 부상 위험성에 관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부상의 내적인 요인으로는 이전의 어깨 부상을 경험한 선수, 관절의 가동범위(유연성이 부족하거나 너무 과하거나), 회전근개의 근력약화(등척성 또는 등속성)는 선수가 향후 부상의 위험성을 알리는 중요한 지표라고 발표했다. 또한 수년간의 반복되는 투구 연습, 체질량지수(체지방량, 골격근량, 제지방체중 등등), 성별, 연령 및 스포츠 참여 수준이 약간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했다. 견갑골의 움직임 이상이 어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아직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했다. 신체적인 요인이 아닌 외적 요인으로는 필드의 위치, 연습환경조건(경기, 훈련), 계절 및 훈련의 강도 또한 어깨 부상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선수가 어깨 부상을 당하는 조건과 변수가 많아 전방위적으로 접근하지 않으면 부상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어렵다.   [자료출처 메이저리거 컨디셔닝 노하우 / 주)바이오사이언스출판]   어깨 부상을 경험한 선수가 재부상의 위험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인체의 조직은 한번 손상당하게 되면 이전의 건강함으로 완벽하게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하게 재활을 마치고 복귀를 한다고 해도 100% 회복이 아닌 부족한 상태의 회복이기 때문에 재부상의 위험이 높은 것이다. 관절 가동범위의 부족과 과도함은 움직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근육과 관절의 어느 한 부분만을 사용하게 해 피로를 유발하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을 높인다.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할 것은 과도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선수의 건강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근육과 관절이 너무 느슨해 힘을 쓰기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회전근개의 등척성·등속성 근력이 약화됐다는 것은 시즌 중 피로가 누적되면서 스태미나와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특히 어깨를 회전시키는 앞쪽과 뒤쪽의 근력 비율이 무너지면 어깨의 회전축이 움직이게 되고 이렇게 움직인 회전축은 충돌 중후군 및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어깨 근력의 회복은 등척성 근력이 먼저 회복되고 등속성 근력을 향상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트레이닝시키는 것이다.   [자료출처 메이저리거 컨디셔닝 노하우 / 주)바이오사이언스출판]   견갑골의 움직임 이상이 어깨 부상의 위험 요인이기는 하지만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다. 견갑골의 움직임 이상 이전에 어깨의 유연성, 근력, 움직임을 살펴보아야 하므로 일차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이차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어깨의 유연성과 근력이 회복된 선수가 반복적으로 어깨의 통증을 호소한다면 견갑골의 움직임 문제를 자세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선수의 체지방량이 어깨 부상의 원인이 되는 요인이라고 하는 것 역시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간접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체지방량이 높은 선수는 근육량이 부족해지고 부족한 근육량은 주변 근육들에 부담을 주어 부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투수의 어깨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요인과 간접적인 부분 모두 세밀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기사[더오래]전성기 일찍 끝나는 투수의 공통점…나쁜 투구 폼 [더오래]선수체력 바닥나는 가을 야구, MBL은 어떻게 치를까 [더오래]야구 선수가 가장 무서워 하는 햄스트링 부상 예방법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0.29 08:00

  • [더오래]전성기 일찍 끝나는 투수의 공통점…나쁜 투구 폼

    [더오래]전성기 일찍 끝나는 투수의 공통점…나쁜 투구 폼

     ━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22)     류현진 선수의 전 동료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10월 1일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경기력에 악재가 생겼다. 최근 커쇼의 부상이 잦아지면서 팀과 본인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다저스로서는 팀의 에이스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고 본인으로서도 FA를 앞두고 재계약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게 되었다. 커쇼는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자신의 몸 관리를 잘하는 것으로 매우 유명한 선수이다. 이렇게 자신의 관리가 철저한데도 부상이 빈번하게 생긴 원인은 무엇일까? 원인을 알아야 재부상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세울 수 있으므로 부상의 원인을 파악해 보고자 한다. 커쇼 선수의 부상 문제를 파악하려고 하는 것은 한국의 선수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문제를 겪고 있고, 커쇼의 부상 문제를 파악하면서 반면교사로 삼고자 하기 때문이다.   클레이튼 커쇼가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경기력에 악재가 생겼다. [AP=연합뉴스] 2016~2017년 2년간 오키나와캠프에서 다저스의 코치들과 한미일 합동 캠프를 한 기억이 있다. 이 캠프에서 선수의 부상과 체력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을 했을 때 자주 등장했던 이름이 커쇼 선수였다. 다저스 안에서도 스스로 부상을 예방하고 체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 다른 선수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커쇼 선수는 부상으로 인한 하락세가 뚜렷하게 보이며, 언론에서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다.   클레이튼 커쇼 선수의 부상 일지. [자료 MLB] 커쇼의 부상을 살펴보면 2018년 5월 어깨와 가까운 이두박근의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8년 6월에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19년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보냈으나 2020년 다시 허리 부상으로 7월에 부상자 명단에 한 번 이름을 올리고, 10월에 가벼운 허리 부상을 겪었다. 2021시즌 10승 8패 방어율 3.88로 에이스의 이름에 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2021시즌을 팔꿈치 부상으로 마무리했다. 커쇼의 부상 이력을 보면 어깨부상 → 허리 부상→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의 전이 패턴이 보인다. 투수의 투구 자세는 전신을 이용하는 동작으로 발끝부터 손끝까지 전신을 순차적으로 이용하면서 투구를 한다. 전신 중 어느 한 부분이라도 상처를 입게 되면 인접 관절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특히 허리의 부상은 투수에게 어깨와 팔꿈치의 부상을 높이는 가장 위험한 곳이다. 현재 커쇼가 가지고 있는 팔꿈치 부상의 원인은 허리 부상에서 찾을 수 있다.   [자료 김병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커쇼 선수는 몸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 미국에서도 유명한 선수이다. 하지만 이렇게 부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기량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투구 폼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커쇼의 투구를 보면 와인드업에서 스트라이드로 가는 과정에서 허리의 굴곡(구부려짐)이 많이 생긴다. 투구 시 과도한 허리의 움직임은 허리에 스트레스를 주어 허리에 부담을 주게 된다. 아무리 열심히 허리의 부상 예방하기 위해 열심히 운동한다고 해도 잘못된 동작으로 투구한다면 부상을 피하기 어렵다. 커쇼가 전성기를 빠르게 잃어버리는 원인 중 하나가 좋지 않은 투구폼에서 시작되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이유로 어린 야구선수가 올바른 투구폼, 타격폼, 올바른 트레이닝을 익히는 것은 부상을 예방하고 경기력을 향상하며,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의 전성기를 오랫동안 가져가기 위해서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관련기사[더오래]선수체력 바닥나는 가을 야구, MBL은 어떻게 치를까 [더오래]야구 선수가 가장 무서워 하는 햄스트링 부상 예방법 [더오래]야구는 데이터라는데…선수 신체 정보에 어두운 한국 야구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0.15 08:00

  • [더오래]누런 이 희게 한다는 미백 치약…실제 효과는 ‘글쎄’

    [더오래]누런 이 희게 한다는 미백 치약…실제 효과는 ‘글쎄’

     ━  [더,오래] 전승준의 이(齒)상한 이야기(34)     요즈음에는 마트에 가보면 치약이 너무나 많이 다양하게 진열되어 있는데 과연 어떤 치약을 선택해야 할까요? 매일 쓰는 치약이지만 매번 고를 때마다 고민되는 게 사실입니다. 종류도 너무 많고, 성분 표기도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치약의 성분과 그 각각의 기능을 알게 된다면 내게 맞는 치약을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치약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치아를 깨끗하게 유지할 목적으로 칫솔에 묻혀 사용하는 복합물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치약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약은 아닙니다. 세수할 때에 사용하는 비누를 약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과거에 약이 귀한 시절, 현재의 치약이 새롭게 출시되었을 때에는 치아를 닦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의미에서 어느 회사가 치약으로 명명한 것이 이제는 일반화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치약은 의약부외품으로서 치아를 닦을 때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세치제’라고 하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질병 치료가 목적인 특별한 치약은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아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치약 형태의 잇몸약으로 보면 됩니다. 이런 제품은 치과에서 처방을 받아야 하는 특수한 것이므로 여기서는 다루지 않고, 시중에서 구하게 되는 일반적인 치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치약의 성분   종류도 너무 많고 성분 표기도 복잡한 치약이지만, 그 성분과 각각의 기능을 알면 내게 적합한 치약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 pixnio]   치약의 주성분은 물, 세정제(계면활성제)와 연마제, 향료와 감미료, 보존제, 습윤제, 결합제입니다. 세정제는 비누나 세제 같은 역할입니다. 연마제는 치아 표면의 착색이나 이물질을 마찰을 이용해 제거하기 위한 성분입니다. 연마력이 너무 낮으면 치아표면의 세균막과 착색 물질을 제거하기 어려워지며, 반대로 연마력이 너무 높으면 치아 표면이 마모돼 치경부마모증(치아머리 중 아랫부분이 마모되어 패이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물에 세정제와 연마제 등의 화학 물질만 넣으면 쓴맛이 심해 입 안에 넣고 칫솔질을 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맛과 향을 개선하기 위해서 향료와 감미료를 넣습니다. 보존제도 필요합니다. 치약 속 여러 물질이 변하지 않고 일정 기간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입니다. 습윤제는 치약의 형태가 안정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결합제는 여러 성분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해줍니다. 이 성분을 기본으로 하고, 어떤 기능을 더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부가성분이 첨가됩니다.    ━  기능성 특수 치약   일반적인 치약과는 다르게 특별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치약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성 치약은 치과에서 진단을 받은 후에 본인의 구강 상태에 적합한 것을 사용해야 하며 그렇지 않고 무분별하게 적용되면 오히려 치아와 구강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기능성 치약은 크게 치아우식증(충치) 예방, 치주 질환 예방 및 개선, 시린 이, 치아 미백 등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치약을 완전하게 뱉지 못하는 어린이는 불소가 전혀 함유되지 않은 무불소나 저불소 치약을 써야 한다. [사진 pixabay]   치아우식증 예방 이를 위하여 첨가하는 성분이 불소입니다. 불소 이온이 치아 에나멜 표면에서 작용해 우식 진행을 부분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물질을 형성하게 되며, 불소 이온 자체로도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불소를 과량 섭취하면 위장장애나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간 섭취했을 때 저칼슘증이나 치아에 반점이 생기는 불소증이 생기기도 해서 오히려 치아를 약하게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약처에서는 불소의 과량 섭취를 예방할 수 있도록 배합 한도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치약을 완전하게 뱉지 못하는 어린이는 불소가 전혀 함유되지 않은 무불소, 어린이는 저불소 치약을 써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우식활성도가 높거나 선천적으로 약한 치아인 경우에는 매우 고농도의 불소치약이 처방되기도 합니다,   치주질환의 예방 및 개선 치석이 쌓이면 그 위에 세균이 잘 달라붙기 마련이므로 치석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한 물질을 더한 치약이 있습니다. 단, 치석을 직접 제거하지는 않고, 더 이상 쌓이지 않게 도와줍니다. 일단 치과에서 치석을 제거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치주조직의 염증을 완화할 목적으로 여러 성분을 함유한 치약에 식약처에서 ‘치은염(잇몸염증)’ 예방이라는 효능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시린치아 증상 개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치아의 시림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 중에서 치아의 잇몸 경계부위에서 하방의 치아 부분이 살짝만 노출되어도 매우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아 성분인 탄산아파타이트를 나노입자로 만들어 넣은 치약은 양치 과정에서 시리게 하는 치아 구멍을 막아주어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지속해서 사용하면 시린 증상을 점차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치약은 기본적인 성분인 연마제가 소량이거나 거의 들어있지 않아서 칫솔질을 좀 더 많이, 꼼꼼히 해야 합니다. 미백 효과 커피와 와인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변색이 되어가는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 데 효과가 있는 미백 치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지속해서 사용하면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 효과를 가지는 성분을 치약에는 과량으로 첨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치약 대용품   전통적으로 치약 외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치약 대용품의 사용에 대해서 문의를 받는 때가 자주 있습니다. 소금, 베이킹소다, 오일 풀링, 허브 파우더 등인데요. 각각의 방법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므로 기본적인 칫솔질에 보조적으로 사용해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지금까지 치약의 성분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치 약만 있으면 마법처럼 건강해질 거라고 믿는 경우도 더러 있고, 치약도 약이라고 생각하거나 치아나 잇몸에 이상이 생기면 치약부터 바꾸고 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치약은 약이 아닙니다. 치약을 사용한다고 해서 상해버린 치아와 잇몸이 원 상태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보다는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나에게 맞는 치약을 선택해서 사용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양치질을 열심히 한다 해도 완벽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검진 및 치석 제거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지금까지 알아본 치약을 사용하여 이루어지는 칫솔질, 내게 맞는 칫솔의 고를 때에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관련기사[더오래]오줌, 소금, 모래, 뼛가루…치약 없던 시절의 대용물들 [더오래]주치의 치과? 나의 가려운 데 긁어주는 곳 [더오래]치과 진료비가 터무니 없이 싸다면 과잉 진료 의심을 분당예치과병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0.07 11:00

  • [더오래]매년 2000만원 지출…참 두려운 치매 간병

    [더오래]매년 2000만원 지출…참 두려운 치매 간병

     ━  [더,오래] 박재병의 시니어케어 돋보기(6)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707만 명이었던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2025년에는 1000만 명이 넘을 예정이다. 노인인구가 늘어가면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바로 치매, 그리고 치매간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치매 환자는 약 84만 명, 치매 유병률은 10.33%다. 쉽게 말하면 전체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이며, 85세 이상 노인의 유병률은 40%에 달한다. 내 가족도 언젠가는 치매에 걸릴 수 있고, 나 역시 치매간병을 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전적으로 치매는 인지 기능의 손상 및 인격의 변화가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성인으로서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장기적으로 점차 감퇴해 일상적인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에 이르게 된 뇌 손상 질환을 말한다.   치매 환자 스스로 가족들과 치매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피보단 자연스럽게 준비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진 Mykyta Martynenko on Unsplash]   사람들은 왜 치매간병을 두려워하고, 고통스러워할까?  먼저 일반적인 노인 간병이나 성인 간병의 경우 육체적, 금전적으로 힘들지라도 어른으로서 인지와 정서적 교감이 가능해 환자와 유대를 통해 주고받는 상호작용과 대화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유지되고, 오히려 더 발전될 수도 있다. 반면 치매간병의 경우 환자와 간병인, 보호자의 유대가 일반 간병의 경우보다 떨어질뿐더러, 점점 인지 기능과 신체 기능이 떨어지게 돼 간병 경험이 정서적, 정신적인 상처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다음으로는 아무래도 비용적인 측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점점 ‘남’이 되어가는 부모, 혹은 가족을 하루하루 간병하고 있지만 매월 작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을 지출하다 보면 이 돈이 언제까지 나가야 하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필요한지 알 수가 없는 것이 가장 두려울 것이다. 실제로 2018년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 비용이 평균 2074만원이다. 가족 중 누군가 치매가 걸린다면 생활비와는 별도로 꼬박 매년 2000만 원 이상을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데, 이 돈을 언제까지 지출해야 하는지 막막할 따름이다. 중앙치매센터(2017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유병 기간이 12.6년이라고 하니 비용 문제도 한 가족이 온전히 부담하기에는 두려울 수밖에 없다.   치매는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치매는 아직 근본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았다. 다만, 약물치료와 인지 재활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와 가족을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앞서 말했듯이 치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매에 대해서 잘 알고, 잘 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치매는 CDR(Clinical Dementia Rating)이라는 임상 치매 평가에 따라 5등급으로 나뉜다. 의료적 소견을 내거나, 법률적으로 공식적인 치매 수준을 판단하거나, 치매 보험금 지급하는 기준도 CDR 등급을 따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CDR 등급 5단계 중 1, 2단계에 해당하면 경증 치매로 판단하며, 나머지 등급은 중증 치매로 판단한다. 경증 치매는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는 정도인데 반해, 중증 치매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가장 경증인 1등급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의 기억 장애 증상을 보인다. 2등급은 정상 활동이 가능하고 간단한 일을 할 수는 있으나 시간에 대한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 3등급은 사람을 인지할 수는 있지만 대소변을 가리기 어려우며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 4등급의 경우 본인의 이름을 알아들을 정도로 부분적 기억 상실의 증상이 나타나고, 마지막으로 5등급은 식사도 혼자 하지 못하는 수준이며, 본인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할 정도인 말기 상태의 단계다.   치매 진단 전 어떻게 예방하고 준비해야 할까?  치매는 뇌, 혈액과 관련이 깊다. 따라서 다른 노인성 질환과 유사하게 신체 활동 즉 운동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치매 확률이 약 80%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식사 준비, 설거지, 정원 가꾸기, 집 안 청소 등 가벼운 실내 활동을 지속하고 많이 하는 것이 도움된다. 노인이 되었고, 치매가 의심된다고 실내외 활동을 못 하게 하거나, 다치는 게 두려워 정적 활동만 한다면 오히려 좋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또한 뇌 기능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멈추기보다 외국어, 악기 연주 등 새로운 것을 배우고,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 게임을 하는 등 적극적인 두뇌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평소 일기와 메모 쓰기를 생활화하는 것도 좋은 두뇌활동이다.   치매 보험은 치매 증상이 있기 전에 가입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치매 보험의 경우 진단 이후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미리 준비해야 하며 보험금 지급의 경우 일시금으로 받기보다 꾸준히 보장받는 것이 도움된다. [사진 Reddgio on Unsplash]   그리고 사전에 치매 보험도 꼭 가입해 놓도록 하자. 치매 보험의 경우 CDR 등급에 따라 보험금이나 보상의 범위가 달라지는데, 치매 증상이나 치매 소견이 있다면 보험 가입이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치매 보험은 의사의 CDR 소견이 있기 전, 치매 증상이 있기 전에 가입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유병자 보험과 다르게, 치매 보험의 경우 진단 이후에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보험금 지급의 경우 일시금으로 받기보다 장기전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보장받는 것이 오히려 도움될 것이다.   치매 보험 가입에 대한 팁을 드린다면, 경증 치매와 혈관성 치매까지 포함되도록 가입하는 것이 좋으며, 보험 보장 만기를 80세가 아닌 100세까지 보장하는 상품을 추천한다. 미리 치매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너무 이른 나이인 2030대에 가입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목돈 마련의 목적으로 치매간병 보험 등은 맞지 않고, 보장 자체에만 목적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기에 환급형이 아닌 순수 보장 형태의 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할인받아 보험 자체의 목적을 살리는 것이 좋다.   치매간병,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치매 환자 스스로, 가족들과 치매 이후의 삶에 대해서 미리 이야기하고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 두렵기 때문에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준비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해야 한다. 내 인지능력이 온전치 않을 경우 누가 내 보호자(후견인)가 될 것인지, 유언이나 상속은 어떻게 할 것인지, 돌봄은 어떻게 할지, 요양원에 갈 것인지 등의 내용을 고민하고 기록해 놓고, 가족들에게 미리 소통하고 공유하는 것이 건강한 치매 준비 활동이라 생각된다.   치매가 의심된다면? 우선 가족 내에서 치매다, 아니다를 미리 걱정하기보다 의사에게 정확한 소견을 받는 게 중요하다. 그 이후에 치매가 아니라면, 예방활동에 더 집중하도록 하면 되고, 치매가 맞는다면, 내 가족의 거주 지역 주변의 중앙치매센터가 어딘지 확인해 놓고 어떤 혜택이나 활동이 있는지 알아보면 좋겠다. 또한, 치매 진단을 받는다면, 장기요양등급에 대해 알아보고 신청을 하는 것이 좋다. 치매 등급(인지장애등급)을 받고, 장기요양시설을 이용하면 가족 돌봄을 받을 수 있으므로 금전적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한, 미리 가입했던 보험 내역에서 보장 받을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놓치는 혜택이 없도록 하자.   치매간병, 참 두려운 단어다. 하지만 회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보험, 정부 제도를 활용하고, 외부 간병 서비스도 활용해 치매간병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치매 예방 활동에 집중하는 게 어떨까 조언 드려본다.   관련기사[더오래]간병인 비용 월 280만원…‘간병파산’ 막으려면 [더오래]간병인 보수 최고 월 500만원…고수익 전문직 될 듯 [더오래]노인 10명 중 1명 혜택…장기요양서비스 ‘좁은문’뚫기 (주)케어닥 대표이사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0.06 15:00

  • 저녁에 밥 한 숟가락만 줄였더니…1년 뒤 놀라운 변화 [더오래]

    저녁에 밥 한 숟가락만 줄였더니…1년 뒤 놀라운 변화 [더오래]

     ━  [더,오래] 박용환의 면역보감(109)      거창한 계획을 세우다, 계획에 눌려서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이 정도를 어떻게 실천하지’ 또는 ‘내가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결국에는 ‘역시 이걸 하는 건 무리야’라는 결말에 이른다. 그러니 꾸준히 이어 나가야 할 것은 습관으로 만들어야 하고, 습관은 실천하기가 쉬워야 한다. 처음 시작은 아주 가벼운 것으로 실천하면서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하는 것도 관성이 있어 자꾸 성공하다 보면 점점 더 잘하게 된다.   거의 모든 사람이 ‘나는 평생 다이어트를 하고 살아’라는 것처럼, 다이어트는 꾸준하게 이어 나가야 한다. 한 달 빼고, 다시 찌고를 반복하면 보이는 면에서도 안 좋고, 내적인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꾸준하게 한 달에 1㎏씩 1년 동안 감량하는 것이 나중에 결과는 훨씬 좋다. 한 달에 1㎏은 좀 쉬워 보이지 않을까. 게다가 이 정도로 쉬운 목표를 달성하게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면 해 볼 만하다.   작지만 습관이 쌓이면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큰 다이어트 효과를 가져온다. 나에게 필요한 아주 작은 습관 한 가지만 적어 놓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pxhere] ① 저녁 식사를 한 숟갈만 줄인다. 평소에 하던 식사량이 있을 건데, 그 양에서 딱 한 숟갈만 줄여 보자. 저녁 식사 딱 한 숟갈만 줄여도 된다. 1주일 뒤, 한 달 뒤, 점차 갈수록 그 효과가 느껴질 것이다. 어느새 상당한 양을 줄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② 매일 팔굽혀 펴기 하나 팔굽혀 펴기(푸시업)는 다 아는 동작이다. 그런데 이 동작 한 번 하는 자세를 취하는 게 정말 어렵다. 엎드리기만 해도 시작할 수 있는데 왜 그렇게 귀찮은지. 그런데, 그냥 매일 하루에 하나, 딱 한 번만 하기로 해 보자. 목표는 1일 1 팔굽혀펴기다. 장담하는데 매일 이어 나간다면, 한 달 뒤에는 몇 개는 더 하고 있을 것이다.   ③ 잠자는 시간을 매주 1분씩 앞당기기 수면은 다이어트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잠을 푹 잘 자면 몸이 회복되고, 머리에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개운하면서, 대사량이 높아진다. 잠을 못 자면 붓고, 순환이 안 되고, 기분도 나쁘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몸에 쌓인 나쁜 습관은 폭식을 불러일으킨다. 일찍 자기만 해도 다이어트는 훨씬 잘 되는 경험은 자주 해 보았을 것이다.   잠자는 시간을 1주일에 1분씩만 앞당기자. 매일 12시에 잔다면 이번 주는 11시 59분에 자는 것이다. 한 시간만 더 일찍 주무세요라는 요청에도 난색을 보이는 분이 많다. 자기 전 영상 시청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알람을 맞춰놓고, 그저 1주일에 1분씩만 일찍 잠들어 보자. 한 달에 겨우 4~5분 일찍 자는 것인데, 두어 달 지나면 뭔가 컨디션이 달라질 것이다.   ④ 아침 식사를 안 하는 사람은 아침에 채소 한 조각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다이어트에 더 도움이 된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대사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는 물론 건강에도 안 좋다. 중학생 때부터 아침 식사를 안 하는 습관이 있어서 먹으면 오히려 부대끼는 경우도 있다. 식사라고 해서 너무 거창하게 차릴 생각하지 말고, 당근 한 조각 씹어 먹는 정도만 해 보자. 1~2분 와작와작 씹기만 하면 된다. 이 정도면 속이 거북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겠다.   ⑤ 셀카 찍기 셀카 찍는 사람이 많다. 기분을 위해서, 나중에 볼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서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제부터는 다이어트 확인용으로 찍어 보자. 셀카 찍기를 좋아하는 경우에 하루 한 번 셀카는 당연할 것이다. 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하루 한 번 셀카를 찍어보자. 아마 찍으면서 내 몸 상태를 한 번씩 관찰하게 될 것이고, 자연스레 식단과 운동도 고민하게 될 것이다.   모든 습관에 관한 책과 강연은 ‘작은 습관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작지만 습관이 쌓이면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큰 성과를 가져온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하루 한 끼만 먹겠다 마음먹었다가 3일도 안 되어 배가 고파서 힘들어지면 도리어 폭식까지 하게 된다. 나에게 필요한 아주 작은 습관 한 가지만 적어 놓고 실천하자. 1년 뒤 크게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더오래]운동으로 면역력 키우는 비법 [더오래]고기류는 생선, 닭, 돼지 순으로…뷔페에선 이렇게 [더오래]이열치열?…여름에 따뜻한 음식 먹어야 하는 이유 하랑한의원 원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0.04 07:00

  • [더오래]선수체력 바닥나는 가을 야구, MLB은 어떻게 치를까

    [더오래]선수체력 바닥나는 가을 야구, MLB은 어떻게 치를까

     ━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21)     포스트 시즌에 들어가는 팀은 활동적 휴식을 하는 것을 목표로 컨디셔닝 전략을 짜게 된다. 트레이닝의 양과 강도를 줄여 경기에 모든 스태미나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사진 pixnio]   메이저리그가 10월 5일 와일드 카드전을 시작으로 포스트 시즌이 시작된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되면 선수의 모든 컨디셔닝 프로그램은 바뀌게 된다. 프로야구에서 선수가 체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6개월 정도로 한정되어 있고, 이중에서도 최고의 컨디셔닝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은 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3월에 시작된 시즌은 9월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포스트 시즌은 선수의 체력이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치르게 된다. MLB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팀이 월드 시리즈까지 간다고 보면 약 1개월 정도를 더 뛰어야 한다. 따라서 이 기간의 컨디셔닝 전략은 선수의 체력을 소비하지 않게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류현진 선수가 속해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2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들어가기 위해서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20시즌은 코로나로 인해 단축 일정으로 치렀지만, 다행히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포스트 시즌에 올라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포스트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선수의 컨디셔닝 유지를 위한 많은 것을 준비하고 시행했다. 사진 1처럼 포스트 시즌에 들어가는 팀은 활동적 휴식을 하는 것을 목표로 컨디셔닝 전략을 짜게 된다. 최고의 경기력을 만들기 위해 트레이닝의 양과 강도를 줄여 경기에 모든 스태미나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사진1. 프로스포츠 트레이닝 주기화.   포스트 시즌에 활동적인 휴식이라 함은 단순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다. 트레이닝(근력, 유산소 운동)의 양과 강도를 점차 줄여주는 것이다. 비시즌에 100% 트레이닝 양과 강도를 했다면, 시즌 중에는 70~80% 정도의 강도를 유지하고 포스트 시즌에서는 70% 이하로 시작해 포스트 시즌이 끝나는 시기에는 거의 트레이닝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트레이닝에서 세이브한 에너지를 경기 중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컨디셔닝 전략의 기본이 된다.    그렇다고 모든 운동을 줄이는 것은 아니다. 가동성을 회복하기 위한 가동성 운동은 조금 늘려 주어야 한다. 시즌의 후반부로 접어들면 피곤해지고 피곤해진 몸은 가동성이 줄기 때문에 트레이닝의 양과 강도를 줄인 시간을 가동성 운동으로 조금 채워 주는 것이 좋다.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명상, 호흡과 같은 간단한 컨디셔닝 관리도 도움이 된다. 또 피로 해소를 위해 영양 균형을 잡아주는 식단을 준비하기도 한다. 선수의 피로가 극심해진 환경에서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아로마테라피 또는 목욕 등의 방법을 쓴다.   사진2. 야구선수 시즌 연간 트레이닝 주기화. [자료 메이저리거 컨디셔닝 노하우 / 주)바이오사이언스출판]   선수의 체력을 핸드폰 배터리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아침 일찍 가지고 나온 핸드폰은 오후 시간을 지나게 되면 배터리 잔량이 조금밖에 남아있지 않다. 이럴 때 우리가 하는 가장 손쉬운 배터리 절약 방법은 가장 필요한 앱만 사용하는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팀에 근무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포스트 시즌에 체력을 올려야 한다고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하는 팀도 있었다. 이것은 오히려 선수의 컨디션을 떨어뜨리는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 그렇다고 반대로 그냥 트레이닝의 양과 강도를 줄여 운동하지 않는 것도 선수의 컨디셔닝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선수의 컨디셔닝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컨디셔닝 전략은 과학적 기반으로 스포츠 사이언스를 전공한 전문가가 작성해야 성공할 수 있다.   관련기사[더오래]야구 선수가 가장 무서워 하는 햄스트링 부상 예방법 [더오래]야구는 데이터라는데…선수 신체 정보에 어두운 한국 야구 [더오래]미국 메이저리그에 거구가 왜 그리 많은가 했더니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10.01 08:00

  • [더오래]야구 선수가 가장 무서워 하는 햄스트링 부상 예방법

    [더오래]야구 선수가 가장 무서워 하는 햄스트링 부상 예방법

     ━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20)   햄스트링 근육은 허벅지에 뒤쪽에 있어 순간적으로 빠르게 달리기를 할 때 근육이 늘어나면서 힘을 쓰는 곳으로 항상 부상 위험이 많은 근육이다. [사진 pixnio]   토론토 류현진 선수와 아메리칸리그 다승왕 경쟁을 하는 게릿콜 선수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다음 등판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일반적으로 야수는 순간적인 달리기로 인해 햄스트링 부상이 많이 생긴다. 햄스트링 근육은 허벅지에 뒤쪽에 있어 순간적으로 빠르게 달리기를 할 때 근육이 늘어나면서 힘을 쓰는 곳으로 항상 부상 위험이 많은 근육이다. 또한 부상이 한번 생기면 재부상의 위험이 높아 선수들에게 무서운 부상으로 인식되어 있다. 투수에게도 햄스트링 부상은 간헐적으로 생긴다. 야수처럼 단거리 달리기를 하면 생기기도 하지만 양키스의 게릿 콜 선수처럼 투구 중 부상이 생기기도 한다.   게릿 콜의 경우 투구를 할 때 우측 고관절은 투구 속도를 내는 역할을 하고, 좌측 고관절 및 햄스트링은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투구 중 좌측 햄스트링 부상이 생겼다는 것은 속도를 줄이는 브레이킹 동작에서 햄스트링 근육에 문제가 생긴 때문으로 좌측 고관절과 햄스트링의 평가가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평가하기 위해서는 부상의 원인을 찾아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햄스트링 부상 원인은 많은 나이, 유연성 문제와 근력의 불균형, 이전의 부상력 등을 꼽을 수 있다. 선수의 나이와 이전 부상은 트레이너 및 피지컬 코치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유연성의 문제와 근력의 균형을 중심으로 관리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유연성 문제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측정해 판단해야 한다. 근육은 너무 길어지게 되면 근력이 없어지면서 부상의 원인이 되고, 근육의 길이가 너무 짧으면 이 또한 부상의 원인이 된다. 측정을 통해 가능하면 최적의 근육 길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1] FMS ASLR 테스트. [자료 김병곤]   [사진 1]처럼 테스트를 했을 경우 무릎이 완전하게 펴진 상태에서 들어 올린 다리의 발목이 가슴 쪽으로 더 많이 당겨지면 햄스트링이 너무 유연해 근력이 약해진 상태다. 이런 선수는 햄스트링 근력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반대로 들어 올린 다리의 발목이 반대쪽 무릎선에 있으면 햄스트링 유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선수의 상태에 따라 때로는 근력 운동이 부상을 예방하는 방법이 된다.    햄스트링의 근육이 짧아져 있거나, 너무 느슨해져 있어 힘이 없는 경우 다음과 같은 고관절 굴곡 동작이 잘 안된다. 햄스트링 근육은 골반의 아래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움직임 조절이 안 되면 고관절을 움직이는 것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 [사진 2]처럼 데드리프트 동작을 할 때 몸통과 골반이 앞쪽이나 뒤쪽으로 움직이면서 균형을 잃게 된다. 이렇게 안정성이 깨진 몸통과 골반은 고관절 및 햄스트링에 부담을 주어 근육과 관절의 피로도를 높여 부상을 일으키게 된다. 투구 중 디딤발의 무릎이 펴지거나, 무릎이 바깥쪽으로 돌면서 균형을 잃어버리는 투수는 햄스트링의 건강도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미세한 스트레스는 경기력을 떨어뜨리거나 부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사진 2] 고관절 굴곡 만들기. [자료 김병곤]   [사진 2]의 고관절 굴곡 만들기에서 중요한 운동방법은 허리 뒤로 잡은 손, 목 뒤에 잡은 손, 엉덩이, 등, 머리가 항상 스틱에 붙어있는 상태에서 몸과 일직선 상태에서 움직여야 한다. 위의 다섯 곳 중 한 곳이라도 떨어지게 되면 몸통 및 골반의 움직임이 통제되지 못해 효율적으로 움직임을 만들지 못하게 된다.   [사진 3] 한발로 발끝 터치하기. [자료 김병곤]   햄스트링 유연성이 부족한 선수에게 필요한 스트레칭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보다는 서서 하는 스트레칭이 좋다. [사진 3]은 햄스트링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운동이 한발로 발끝 터치를 하는 운동이다. [사진 3]의 운동은 햄스트링 유연성 및 근력 밸런스가 좋아야 잘할 수 있다. 한쪽 발로 10~15회 정도 한발로 균형을 유지하고 할 수 있다면 좋은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 10~15회 반복 운동이 잘 된다면 손에 아령 또는 케틀벨 등을 들고 운동의 강도를 증가시키면 건강한 햄스트링을 만들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2021.09.17 08:00